충북 청주시민들이 26일 오후 서문시장 안 삼겹살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상인들은 삼겹살 거리를 조성한 뒤 시장이 살아나자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다음달 3일 삼삼데이 축제를 열 계획이다.
청주 쇠락한 시장서 재부활 성공
3월엔 예술인 도움 받아 ‘33축제’
축산·해산물 등도 20% 할인 판매
3월엔 예술인 도움 받아 ‘33축제’
축산·해산물 등도 20% 할인 판매
삼겹살 거리를 조성해 활력을 되찾은 충북 청주 서문시장이 할인과 덤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 청주권 최고 시장이었던 서문시장은 버스터미널 등이 떠나면서 옛 도심으로 전락한 데 이어 2002년 시장 코앞에 대형마트가 들어서자 130여곳이던 점포가 10년 남짓 사이 80곳으로 줄었다. 이마저도 20여곳은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다.
그동안 시름시름 앓던 시장은 삼겹살로 부활했다. 상인들은 2011년부터 폐점포 16곳을 새로 단장해 삼겹살 식당을 열고, 전국 유일의 삼겹살 거리(320m)를 조성했다.
청주시도 도왔다. 시는 1억1000만원을 들여 칙칙한 때가 덮인 길을 삼겹살 무늬의 새 길로 단장했다. 삼겹살 거리를 알리는 간판·조명·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가게별 특색있는 간판도 지원했다. 극장·시내버스의 광고도 제작하는 등 홍보에 신경쓰면서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돈(59) 청주삼겹살거리상인회장은 “1950~60년대 시장 주변에 널려 있던 돼지고기 구이 식당에 착안해 삼겹살 거리를 만들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금은 꽤 알려져 서울·대전 등에서도 손님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삼겹살이 시장을 살리자 상인들은 덤을 준비했다. 매월 3일을 ‘삼겹살데이’로 정해 40% 싼 값(1인분 5000원)에 삼겹살을 팔던 상인들은 ‘삼’이 겹치는 새달 3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도움을 받아 ‘삼삼데이’ 삼겹살 축제를 열 참이다. 풍물패 하늘소리의 국악, 무궁화연합예술단의 색소폰 연주와 전통춤 공연, 서예가 김종칠 선생의 무료 가훈 써주기, 풍선 공예, 네일아트, 즉석 노래자랑, 경품 추첨 등이 이어진다. 삼겹살 식당뿐 아니라 서문시장 안 축산물·해산물·식자재 가게도 이날 20% 할인 판매에 나선다.
김동진(48) 삼겹살 상인회 총무는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를 찾으면 두 손은 값싸고 질 좋은 시장 물건으로, 속은 든든한 삼겹살로, 마음은 흥겹고 풍성한 문화 공연으로 채워갈 수 있다. 계절·시기에 맞는 다양한 문화, 상품,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건 청주시 위생안전과 주무관은 “죽어가던 시장이 삼겹살 덕에 지역 대표 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틈틈이 공연을 하고 시장과 삼겹살에 얽힌 이야기를 발굴해 책으로 내는 등 문화와 이야기, 먹을거리가 어우러진 이색 시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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