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사무장 60명 월급 지원
“도무지 사업 진도가 나가질 않아요.”
전남 신안군 비금면 용소리 ‘뽀빠이 섬마을’을 운영하는 김명재(62)씨는 4일 한숨을 쉬었다. 체험마을과 휴양마을로 지정을 받았지만 위원장 혼자는 끌고 나가기가 벅찼던 까닭이다. 그는 “누리집에 마을을 소개해야지, 예약자 접수해야지, 프로그램 진행해야지 엄두가 나질 않아요. 사무장이 꼭 필요하다니까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마을엔 7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천일염 만들기, 모시조개잡이, 후리그물치기, 횃불게잡이, 연방죽 탐방 등 체험활동을 즐겼다. 김씨는 “젊고 활동적인 이가 도와준다면 올해는 체험객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애로를 들은 전남도가 농어촌 체험휴양마을 101곳 중 60곳의 사무장한테 월급 12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예산 8억5000만원을 편성해 규모·시설·경쟁력 등을 기준으로 사무장 인건비를 지급한다.
사무장은 방문객을 맞이할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마을 사무관리, 농특산물 판매 등을 맡아 마을의 실무를 꾸려간다. 전남에는 순천 향매실, 영암 왕인촌, 강진 달맞이, 곡성 두계마을, 무안 월선마을, 보성 강골마을 등지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지난해 방문객이 80만명을 넘어섰다. 이 마을들은 짭짤한 농외소득을 올리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다.
김호혁 도 농업기업화담당은 “사무장은 외지 출신이어도 상관없다. 인건비는 자치단체가 지원하고 4대보험은 마을에서 들어준다”며 “운영상황 점검과 평가도 시행해 농촌체험과 도농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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