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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일제 침략사 토해낸 ‘독도’ 판소리 한마당

등록 2013-03-05 19:40수정 2013-03-05 22:18

박형진(43·오른쪽 둘째) 김강렬(54·가운데)씨 박운종(49·왼쪽 둘째)씨
박형진(43·오른쪽 둘째) 김강렬(54·가운데)씨 박운종(49·왼쪽 둘째)씨
‘쪽발이 통한가’ 출판 기념 공연
광주 예술인들 소설 바탕 창작
“원통하고 분하구나, 서럽도다 우리 백성. 간교한 왜놈들에게 무참히 살해되는구나~.”

5일 오후 광주광역시 쌍촌동 5·18기념재단 대동홀에서 열린 <판소리·시(詩), 쪽발이 통한가> 출판기념회에서 축하 공연 무대에 오른 소리꾼 박형진(43·오른쪽 둘째)씨는 창작 판소리 ‘독도’ 대목을 20분 동안 구성지게 불렀다. 그는 고수 김민영(32)씨와 모듬북 연주자 이상호(43)씨와 장단을 맞춰가며 일본의 독도 강탈의 역사를 소리로 고발했다. 소리판엔 1904년 독도 근해의 물개 어로 독점권을 얻으려고 일본 해군성에 청원서를 내어 독도를 일본에 강제편입시키는 데 단초를 제공한 시네마현 어부 나카이 요사부로도 등장했다.

“지난해 8월 <2062년 동안의 슬픔>이라는 책을 보고 분노가 끓어올랐어요. 그런데 600쪽 분량을 읽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시집처럼 풀어 써서 판소리 공연을 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서정훈(50) 광주엔지오센터장은 시인 김경일(47)·부산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이승정(54)씨와 함께 원작을 ‘시처럼, 판소리처럼’ 풀어 썼다.

광주시립국극단원인 박운종(49·왼쪽 둘째)씨는 젊은 국악인들과 함께 모두 21편으로 된 판소리 사설 가운데 ‘독도’ 부분만을 떼어 공연용으로 작창해 이날 무대에 올렸다. 박씨는 판소리에 그림자 인형극을 도입해 시대 상황을 설명하고, 역사적 사실을 담은 대화를 녹음으로 들려줘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2062년 동안의 슬픔>의 지은이 김강렬(54·가운데·시민생활환경회의 이사장)씨는 “일본의 숱한 침탈을 당한 우리의 슬픔을 역사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일본의 침략을 수차례 받아온 까닭에 유전자적으로 두려워해왔어요. 더구나 일본은 단 한번도 사과한 적이 없었요. 일본을 바로 알아야 해요.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상황은 변한 것이 없잖아요?”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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