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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문닫고, 경찰 경호로 시민단체 따돌리고…
‘진주의료원 폐업’ 귀닫은 홍준표 지사

등록 2013-03-05 20:58

진주의료원 노조 등은 5일 경남도의회 들머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의회에 출석하는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면담을 요구했으나, 경찰이 도의회 들머리에서 홍 지사와의 접촉을 막았다.
진주의료원 노조 등은 5일 경남도의회 들머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의회에 출석하는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면담을 요구했으나, 경찰이 도의회 들머리에서 홍 지사와의 접촉을 막았다.
“홍준표 도지사를 진주의료원장으로 임명하라. 과연 흑자를 낼 수 있는지 보고 싶다.”

진주의료원 노조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진보연합 등은 5일 오후 경남도의회 들머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려는 홍준표 경남지사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오후 1시45분께 홍 지사가 경남도의회 제304회 임시회 제1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의회에 들어가려 하자, 홍 지사의 차량을 쫓아가며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 지사는 경찰과 경남도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그대로 도의회 건물로 들어갔다. 노조는 4일에도 경남도청을 방문해 홍 지사 면담을 요구했으나, 경남도는 출입문을 닫고 방화벽까지 설치해 이들의 도청 출입을 막았다.

안외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장은 “홍준표 지사의 눈에는 진주의료원이 적자를 내는 이유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진주의료원의 적자만 보이는 것 같다. 홍 지사가 우리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으니, 홍 지사에게 직접 진주의료원을 운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26일 “갈수록 불어나 현재 300억원에 이른 적자를 감당할 수 없으며, 이대로 두면 3~5년 안에 모든 자본금을 잠식해 파산하게 될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했다. 하지만 진주의료원 노조는 “공공의료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적자는 불가피한 것으로, 진주혁신도시가 완성되면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며 폐업에 반대하고 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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