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교장 딸 3명 채용한 유은학원 감사

등록 2013-03-07 20:27수정 2013-03-07 22:18

광주교육청, 공정성 여부 조사
산하 학교 4곳 중 3곳 합격 논란
광주 유은학원이 산하 학교의 교장 딸 3명을 잇따라 교사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나 눈총을 사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7일 “학교법인 유은학원에서 지난해 말 자체적으로 교사 5명을 공채하면서 공정성 시비가 일어 감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필기·수업·면접 등 3단계로 이뤄진 공채의 자료를 확보해 절차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중이다.

이번 공채의 잡음은 유은학원이 운영하는 학교 4곳 중 ㄷ중의 이아무개 교장 딸이 ㄱ고의 국어 교사로 채용되면서 불거졌다. ㄷ중 교장의 딸은 공채에서 35 대 1의 경쟁을 뚫고 지난 1일 임용됐다. 필기시험 이후 수업과 면접의 심사위원으로는 법인 소속 교장 4명과 교육지원청의 장학사 1명 등 5명이 참여했다.

공채의 뒷말은 올해뿐 아니라 5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이 법인은 2009년 ㄱ고 최아무개 당시 교장의 딸을 ㄷ중 기술가정 교사로, 2008년 ㄷ여중 정아무개 교장(당시 교감)의 딸을 ㄷ고 영어 교사로 채용했다.

교장의 딸들은 채용되기 앞서 법인 소속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며 경력을 쌓기도 했다. 형식적으로는 공채의 절차를 갖추었지만, 교장들이 ‘품앗이’하듯 딸들을 법인 소속 다른 학교에 채용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유다.

김병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딸들이 능력이 있었다 해도 볼썽사나운 모습이다. 교장들의 대물림 행태를 전혀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사학들의 도덕적 해이가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법인 쪽은 ‘교장 딸들이 채용된 것은 능력이 우수했기 때문이고, 전형 과정에 아무런 흠결도 없었다’는 태도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사립학교의 채용 비리를 막기 위해 전형을 교육청에 위탁할 것을 권장하고, 자체 공채를 해도 최소한 3명 이상 외부 심사위원을 참가시키도록 지침을 보낸 바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박 대통령 조찬기도회…“정치지도자들 사심” 또 야당 압박
희망도시 구미, 사고도시로 전락…왜?
“세금 내기 싫어” 위장 이혼하는 중국 부부들
초등생 책가방이 20만원…그래도 ‘불티’
자동차 에어백 믿었다간 큰코다친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