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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아니에요, 파출소랍니다”

등록 2013-03-07 20:30수정 2013-03-07 22:19

양림파출소(위)와 광주시 남구 효덕동 주민센터(아래 사진)
양림파출소(위)와 광주시 남구 효덕동 주민센터(아래 사진)
광주 양림동 편백나무로 외벽
효덕주민센터도 나무배 연상
주민 참여 통해 공공건물 진화
광주시 남구 효덕동 주민센터(아래 사진)는 마치 ‘항해하는 배’처럼 보인다. 건물 일부 외관을 나무 소재로 꾸며 따뜻한 느낌을 준다. 다른 동사무소 건물이 사각형에 회색 일색인 것과 달리 산뜻하다. 지난 2월 효덕주민센터가 신축된 뒤 주변 경관도 환해졌다. 지상 3층 규모로, 2층엔 프로그램실이 있고, 1층 민원실 옆에 작은도서관이 딸려 있다. 이병술(50) 사무장은 “건물이 멋지다고 주민들이 좋아한다. 여러 군데서 벤치마킹도 온다”고 말했다.

도시의 동사무소와 파출소 등 공공건물 건축이 진화하고 있다.

효덕주민센터 건물이 파격을 보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민들이 공공건물 발주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남구는 공공건물 발주에 주민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다. 최보은(44) 건축사는 “주민 대표 50명이 마음에 드는 응모작에 투표한다. 주민 대표 1명이 심사위원단(7명) 중 1명으로 참여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다. 공공건물이 구도심에 활력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구에 있는 양림파출소(위)도 문화의 옷을 입고 거듭났다. 광주시는 지난해 10~12월 역사문화마을 사업을 추진하면서 파출소를 리모델링했다. 편백나무 소재를 걸친 파출소 정면은 사직공원의 숲과 잘 어울린다. 파출소 외벽에 설치된 엘이디(LED) 조명에선 광주 지역 예술인들의 영상 작품이 상영된다. 김대중(47) 경위는 “주민들이 구경을 온다. 파출소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었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동구 동명동 농장다리 부근에 짓고 있는 지상 2층짜리 주민커뮤니티센터도 외관이 아름답다. 시는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의 특성과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외관을 디자인했다. 이달 문을 여는 이곳엔 주민 공동작업실, 작은도서관, 마을회의실, 주민 카페 등이 오밀조밀 들어간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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