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기 위해 펴낸 <나를 잊지 마세요!>의 주인공인 국내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6) 할머니가 7일 <나를 잊지 마세요!>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던 도중 목이 메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다룬
‘나를 잊지 마세요’ 출간 맞춰
교육 교재·동영상 CD 함께 내
1년에 2시간 이상 수업 지침
‘나를 잊지 마세요’ 출간 맞춰
교육 교재·동영상 CD 함께 내
1년에 2시간 이상 수업 지침
경남도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관내 1000여곳에 이르는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올해부터 직접 만든 교재를 활용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기로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지기는 처음이다.
경남도교육청은 7일 오후 2시 국내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최고령자인 김복득(96·경남 통영시) 할머니의 일대기를 정리한 <나를 잊지 마세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도교육청은 <나를 잊지 마세요!>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사용할 교재와 동영상 시디도 이날 함께 내놨다.
도교육청은 <나를 잊지 마세요!>를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해, 초등학교 5~6학년생과 모든 중·고등학생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가르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교재는 6차례에 걸쳐 수업을 하도록 구성돼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 상황에 맞춰 역사·사회·국어 등 관련 교과시간에 학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되, 1년에 반드시 2시간 이상 할애하도록 각급 학교에 지침을 내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도교육청은 역사·국어 과목 교사 중심으로 집필위원회를 구성해, 김복득 할머니로부터 직접 증언을 듣고 정리한 뒤, 역사적 사실관계 확인과 감수 등의 과정을 거쳐 <나를 잊지 마세요!>와 교재를 펴냈다. 김 할머니는 책 출간과 이를 교재로 활용하는 데 동의했다. 도교육청은 6월까지 일본어판 <나를 잊지 마세요!>도 발간해 재일동포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황원판 경남도교육청 장학사는 “지난해 8월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에게 폭행과 협박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망언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망언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를 잊지 마세요!> 출간과 일본군 위안부 관련 교육을 기획하게 됐다.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데 큰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전국적으로 이런 교육이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복득 할머니는 1918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22살 때인 39년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서 끌려가 45년 해방될 때까지 7년간 중국 다롄과 필리핀의 일본군 기지에서 후키코라는 이름으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해방 뒤 고향에 돌아온 김 할머니는 94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록을 하고,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과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출판기념회에서 “그때의 분함을 생각하면 죽어도 눈을 감을 수 없다. 일본의 사죄를 받을 때까지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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