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횡으로 사업 부실” 내부비판
“밖에선 ‘박선정 재단’이라 불러”
외부인사 특혜성 채용도 뒷말
“밖에선 ‘박선정 재단’이라 불러”
외부인사 특혜성 채용도 뒷말
광주광역시의 문화·공연 정책을 총괄하고 집행하는 광주문화재단이 ‘특정 간부의 독주로 사업 추진이 부실해지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광주문화재단이 지난해 11월5일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작성한 ‘임직원 의견서’를 보면, 조직 내부 경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문건은 문화재단이 지난해 10월 조직 개혁을 위한 티에프팀을 발족한 뒤 직원들이 제기한 내부 인사·조직·사업 등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취합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한 직원은 “실장, 팀장, 담당 직원들의 권한을 무시한 사무처장 전횡 체제가 관행이 돼 제반사업의 콘텐츠가 갈수록 부실해지고 조직이 무력감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사무처장 중심의 독주 체제가 견고해지면서 실제로 재단 밖에서는 광주문화재단을 ‘박선정 재단’이라고 부르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문화재단은 대표가 2명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런 경우가 지속되면 조직은 와해된다”고 꼬집는 직원도 있었다.
재단의 인적 구조가 역피라미드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직원은 “직원 대비 팀장 인원이 다소 많다. 팀원들만으로 단위사업을 수행하기에 무리가 따른다”고 호소했다. 문화재단 29명 임직원 중 실장(2급) 2명, 팀장(3급) 7명 등으로 팀장급 이상이 37%에 이른다. 이에 대해 박선정 사무처장은 “광주시가 처음 조직을 설계할 때 그렇게 했다.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와 공연예술재단, 관광콘텐츠 기능과 업무가 통합돼 팀장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3급 실장도 각 사업을 수행하는 구조로 바꿨다”고 말했다. 2011년 1월 출범한 광주문화재단은 해마다 시 출연금(33억원)과 국비지원금 등 169억원의 사업비로 각종 문화공연과 정책을 총괄하는 시 출연기관이다.
인사 채용 행태와 재단의 정체성을 비판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직원은 “외부 전문가를 서울에서 초빙해오는 외부 인력 수혈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계약직 예술감독 ㅇ씨는 2011년 11월 공개전형과 외부 인사위원회(외부 인사 5명 포함 7명)를 거쳐 채용됐지만, 당시 ㅇ씨 혼자 응모해 뒷말이 나왔다. 한 직원은 “1회성 사업인 축제나 이벤트 사업을 지양해야 한다. 재단 직원인지 이벤트회사 직원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업무가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선정 사무처장은 “당시 신청자가 없어서 단독 응모해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최근 문화재단이 채용 공고와 전형시험을 생략한 채 기간제 노동자 8명, 무기계약 노동자 5명 등 13명을 비공개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 박 사무처장의 문책을 요구한 바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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