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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설 현대화·건강검진센터 설립·장례식장 확충…
지방의료원 ‘적자 줄이기’ 온힘

등록 2013-03-31 20:41수정 2013-04-01 10:27

진주의료원 폐업 위기
직원 임금동결·유연근무제
일부선 인력충원 중단까지
지방의료원들은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어촌지역에서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적자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부 의료원은 시설·장비의 현대화, 건강검진센터 설립 등 의료 서비스 개선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일 뿐 아니라 지역의 공공의료서비스 거점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충남 서산의료원과 홍성의료원은 지난해 현금 잉여액이 10억원을 넘을 만큼 경영 수지가 좋다. 인근에 대형 종합병원이 없고 진료과목이 다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례식장 수익도 꾸준해 경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

부산의료원은 3년 전까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다가 장비 현대화, 건강증진센터 등 전문진료센터 설립, 장례식장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적자 폭이 크게 줄였다. 2001년 한 해 70억원을 웃돌던 적자가 2011년과 지난해는 30억원 선으로 줄었다.

충북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은 2011년까지 흑자 기록을 이어가다, 지난해 각각 1억3000만원과 5억8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청주의료원은 의료진 공백 때문에 환자가 줄었고, 충주의료원은 병원을 확장·이전하면서 첨단 의료장비를 사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주원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그동안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시행한 유연근무제, 성과급 체계 등이 자리잡아 올해 2억여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의료원은 2011년 3억1600여만원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15억원 가까이 적자를 냈다.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비를 들여온데다 건물의 감가상각비 부담 등에 따른 것이다. 경북 김천의료원도 2010년 6억여원에 이어 2011년 10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지난해엔 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의료원 운영만 따져보면 포항·김천의료원이 지난해 적자를 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포항·김천의료원은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충원을 늦추는 등 적자 줄이기에 나섰으며, 농어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강검진센터 설립 등 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충남 서산·홍성 의료원 역시 시설·장비 감가상각 비용과 퇴직충당금이 늘고 있어 적자 감축 대책을 세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충남도는 고정부채 이자 부담, 시설 현대화 지연 등이 겹쳐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보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 시설·장비 현대화를 통한 의료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충남도 식의약안전과 성만제 주무관은 “공공 지방의료원은 시장경제의 관점에서 효율성의 잣대로만 볼 게 아니라, 사회안전망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특히 공공 의료원이 민간 대형 병원들과 공존하려면 의료 장비와 의료진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대전/구대선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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