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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촛불시민 밟아버리고 싶다”는 여수시장

등록 2013-04-04 20:33

시정 책임 묻는 집회에 막말 파문
시민모임, 진의 묻는 질의서 보내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이 지난해 발생한 공금 80억원 횡령 사건의 책임을 따지는 촛불집회 참석자들에게 막말을 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달 19일 문수동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 에서, 시 공무원의 공금 80억원 횡령 사건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묻고 김 시장 아들들의 토지가 포함된 문수동 아파트의 건립을 반대하는 ‘화요 촛불집회’를 겨냥해 이런 발언을 했다. 촛불집회는 ‘분노하는 여수시민모임’이 지난해 11월5일부터 매주 화요일 열었던 행사다. 이 모임은 공금 횡령 사건의 책임 추궁으로 시작했다가 김 시장 아들들의 토지가 포함된 문수동 아파트 건립사업의 반대와 예산 24억원으로 상징 조형물을 만드는 3여 통합 기념사업의 중단 등으로 반발 영역을 넓혔다.

김 시장은 당시 “성질대로 한다면 비틀어버리고도 싶고 밟아버리고도 싶고 때려버리고도 싶지만 시장이란 직위 때문에 그렇게 못 해서 참고 있자니 참으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라고 발언했다. 또 “화요일만 되면 촛불을 들고 나오는데 이런 망신,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며 분노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그분들이 지난해 자원봉사했습니까? 시민들이 박람회에서 다 자원봉사할 때, 지금같이 화요일날 촛불집회 하는 열정으로 나섰으면…”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여수시민모임은 지난 2일 발언의 진의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김 시장에게 보내고, 9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질의서에서 “개인이 아닌 시장을 비판한 것을 두고 무지막지한 발언을 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 단체는 답변 태도를 본 뒤 녹음파일을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11일 문수동 삼거리에서 독선행정 개선과 시정 개혁을 요구하는 전단을 나눠주는 등 매주 목요일 거리홍보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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