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수원 ‘거꾸로 양식법’ 개발
특허출원…싼 비용으로 대량생산
특허출원…싼 비용으로 대량생산
반찬이나 국거리로 인기있는 뜸부기나 가사리 등 해조류를 집에서 콩나물처럼 길러 먹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센터장 조영현)는 9일 “뜸부기나 가사리 따위 길이 10~15㎝ 안팎으로 자라는 소형 해조류를 용기에 담아 아래로 늘어뜨려 키우는 ‘거꾸로 양식법’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고,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거꾸로 양식법은 가로 50㎝, 세로 30㎝, 높이 15㎝가량의 용기 윗부분에 해조류의 뿌리를 붙인 뒤 물에 담그지 않고 영양분이 있는 물(배지)을 뿌려 키우는 방식이다. 해조류는 잎에서 영양을 흡수하고, 뿌리는 몸체를 지탱하는 기능을 한다는 데 착안한 기술이다. 배지는 용기 아래에서 자동으로 뿌려주기 때문에 해상 양식장과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시설비가 해상 양식장이나 육상의 수조에 견줘 100분의 1에 불과하고, 용기를 층층이 쌓으면 좁은 공간에서도 대량으로 양식이 가능하다. 현재 거의 멸종 위기에 이른 뜸부기는 생채 1㎏이 5만~8만원에 거래되고, 끈끈한 물질인 한천을 만드는 원료인 가사리는 생채 1㎏이 2만~3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어 어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모은다.
연구진들은 뜸부기와 가사리의 산란철인 여름에 시험재배를 한 뒤 적정한 조도와 영양 공급량 등 성장환경을 조사하고, 3년 안에 어가에 기술을 보급할 방침이다. 박용빈 연구사는 “바다에 거대한 양식장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연안 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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