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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4급 공무원 진주의료원장 대행에 “전권 위임”

등록 2013-04-11 20:42수정 2013-04-12 09:05

폐업결정 45일만에 노-사 첫 대화
원장대행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어
폐업방침엔 변함 없다”
노쪽 “구체적 내용 거론되지 않아”
오늘 오후 다시 만나기로
홍 지사 “휴·폐업·정상화 포함
모든 것 논의해야”
경남 진주의료원 노사가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 이후 45일 만인 11일 처음으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눴다. 지난 2월26일 경남도가 폐업 결정을 발표한 이후, 경남도는 폐업을 전제로 직원 재취업과 입원 환자 안전만 논의하겠다고 하고, 노조는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맞서, 그동안 단 한차례도 노사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어렵게 이뤄진 노사 대화가 사태 해결 실마리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경남도가 폐업 방침을 철회하지 않은 상태여서 실질적 논의를 거쳐 타결에 이를지를 두고선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진주의료원 노사는 이날 오전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1시간30분 동안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 대화를 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날 진주의료원과 경남도청을 방문해 진주의료원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쪽도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서 노사가 만나게 됐다.

노조 쪽은 협상에 앞서 입원 환자 강제퇴원 중단, 명예퇴직·조기퇴직 시행공고 철회, 단식농성중인 조합원 2명의 요구 사항에 대한 가시적 조처 등을 경영진 쪽에 요구했다.

경영진 쪽은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은 바뀌지 않았으나 경영 정상화 등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경남도가 파견한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노조원들이 막고 있는 사무실을 열어달라는 요구도 했다.

하지만 경남도가 폐업 방침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진주의료원 노사 대화에는 한계가 명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오전 경남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진주의료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진주의료원의 모든 권한은 원장에게 있다. 휴·폐업을 포함한 모든 것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의료원 정상화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남도 4급 공무원인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은 “내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논의 내용을 도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사 대화에 경영진 쪽은 박 원장 대행 등 5명, 노조 쪽에서는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진주의료원지부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두고 노사의 견해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경남도는 ‘강성 노조 때문에 적자를 탈피할 수 없다’며 대규모 인력감축을 추진하겠다는 태도다. 이에 노조 쪽은 진주의료원 경영 진단을 먼저 한 뒤 인력을 감축할지 충원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강연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교육선전실장은 “다음 대화부터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만들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 대행도 “구체적인 경영개선 방안을 가져오라고 노조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노사는 12일 오후 4시 진주의료원 대회의실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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