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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영구임대주민 10명중 8명 실업자

등록 2005-08-18 18:05수정 2005-08-18 18:05

빈곤 악순환 복지대책 절실
 광주지역 영구 임대아파트 입주민 10명 가운데 8명은 일정한 수입이 없는 실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등사회복지관을 비롯한 광주지역 복지관 6곳은 18일 두암·우산·오치동 등지 영구임대 아파트 4곳의 입주민 582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조사를 해보니 고용·수입·지출에서 빈곤의 악순환이 나타나 복지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8.4%인 456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로 나타나 저소득층의 고용불안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한달 평균 수입은 50만원 미만이 61.7%, 50만~100만원 미만이 25.4%, 100만원 이상이 12.9%로 집계됐다.

이들이 생활을 의존하는 수입원은 정부보조금(51.2%), 가족지원금 11.0%, 민간보조금(1.4%) 등으로 조사됐다.

생활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항목은 주택관리비(24.4%), 병원치료비(18.4%), 주·부식비(17.9%), 제세공과금(12.7%), 자녀교육비(11.3%) 등으로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18.7%는 최근 석 달 동안 공과금·관리비가 밀려 내지 못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경제사정이 나빴다.

영구 임대아파트에 거주한 기간은 10년 이상이 47.6%, 6~9년이 19.2%, 1~5년이 23.2%, 1년 미만이 10.0%로 조사돼 한번 입주하면 좀처럼 이주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야할 현안으로 거동불편자를 위한 시설개조(23.7%), 소득에 따른 임대료 차등화(21.3%), 노후시설물 정비(19.9%), 밀린 임대료 관리비 분할납부와 감면(12.4%) 등을 들었다.

강성곤 무등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91.1%가 고졸 이하 학력으로 자녀교육과 취업기회를 위해 이주를 원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탓에 빠져나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교육·취업·고용의 악순환을 자력으로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국가가 빈곤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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