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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귀하신 몸’ 낙지, 목장 만들어 키운다

등록 2013-04-15 20:26

전남도, 신안 갯벌 2㏊규모 조성
2년 실험뒤 무안 등으로 확대키로
정착성인 낙지의 특성을 이용해 낙지목장을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15일 “남획으로 차츰 고갈되고 있는 낙지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신안군 장산면 오음리 장산지선 갯벌 2㏊를 낙지목장으로 시험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낙지목장의 절반(시험구역)에는 교접을 마친 낙지 암컷 30마리를 풀어놓고, 절반(대조구역)에는 자연상태로 두어 반년마다 낙지의 서식 밀도와 몸통 길이 등을 비교한다. 낙지목장에서 자원회복이 확인되면 이 방안을 신안·무안 등지 낙지 주산지의 갯벌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에 시도하는 낙지목장은 신안군 장산도의 갯벌 1㏊에 교접한 암컷 30마리를 풀어놓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낙지는 수명이 1년인 문어과의 연안 정착성 어종이다. 다른 어류보다 이동이 적어 활동 반경이 500~1500m로 좁은 편이다. 봄가을에 수컷과 교접을 마친 암컷은 20~40일이 지나면 갯벌에 깊이 50~100㎝의 구멍을 파고 들어간다. 이후 90일 동안 나오지 않고 먹지도 않은 채 산란과 부화를 진행해 새끼 100여마리를 얻은 뒤 죽는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6개월 뒤 낙지목장엔 암컷 30마리가 낳은 새끼가 3000마리로 늘어난다. 3.3㎡(1평)에 한 마리씩 목장 안에 낙지가 우글거리게 된다. 목장에는 한 달에 한 차례 바지락·게·갯지렁이 등 새끼들의 먹잇감만 줄 뿐 다른 조건은 바다의 자연환경에 맡겨 둔다. 김동수 전남해양수산과학원 목포지소장은 “신안·무안이 전국 갯벌 면적의 40%를 차지한다. 이곳에 서식하는 낙지는 회·포·국·볶음·무침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귀한 몸이 됐다. 낙지목장이 성공하면 갯벌을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면서 어민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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