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개관을 앞둔 김대중전시컨벤션센터에 빗물이 새어들어 설계와 시공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7일 오후 6~7시 광주지역에 시간당 50.2㎜의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서구 치평동 김대중센터 건물에 빗물이 샜다. 누수는 김대중 센터 1층 전시관동 지붕에 설치된 배수관이 폭우로 밀려든 빗물을 제대로 빼내지 못하면서 벽면과 바닥에서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전시관 바닥에 빗물이 고이는 정도로 피해가 그쳤으나 전시중이었다면 혼란이 가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시관동 천장에 설치된 14개 배수관의 지름이 200㎜에 그쳐 우수를 제대로 빼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부실 설계 논란이 일고 있다.
김대중센터 쪽은 “배수관을 지름 300㎜ 짜리로 교체하고 빗물의 흔적이 남은 천장과 벽면을 재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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