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보건노조 ‘대화 재개’ 합의
경남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다음달 23일까지 한달간 유보하기로 경남도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23일 합의했다. 오는 25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이던 경남도의회도 조례안 처리를 한달간 유보할 가능성이 높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23일 오후 3시께 경남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만나 △진주의료원 폐업을 1개월간 유보한다 △정상화를 위한 노사 대화를 재개한다 △철탑 농성은 해제한다 등 3개 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경남도는 경남도의회에 합의 내용을 전하고 25일 열릴 예정인 도의회 임시회에서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오후 4시께 유 위원장을 만나 합의 내용을 확인했다.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시점이 미뤄짐에 따라, 진주의료원 노사는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찾기 위한 노사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남도의회는 25일 긴급 임시회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상정하되 의결은 다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릴 새달 23일로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새누리당·창원8)은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면서까지 회의를 진행할 생각은 없다. 도의회 여야 대표들과도 원만히 처리하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로 지난 16일부터 경남도청 별관 5층 옥상 위 통신탑에서 8일째 고공농성을 벌이던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장 등 2명은 농성을 끝내고 내려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이들을 특수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내년부터 병원을 이용하는 경남지역 모든 의료급여1종 수급자에게 간병비를 뺀 본인부담금을 지원해 무상의료를 시행하겠다는 등의 이른바 경남 서민 무상의료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홍 지사는 “한달간의 진주의료원 노사 대화는 정상화, 폐업 등 모든 것을 다 열어둔 대화”라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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