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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대화 중인데…경남도 ‘특별감사’ 칼빼

등록 2013-04-29 20:42수정 2013-04-29 21:23

‘진주의료원 폐업 수순밟기’ 의심
“경영진·공무원 책임규명 포함돼야”
경남 진주의료원 노사가 정상화 방안을 놓고 대화에 나선 상황에서,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에 대해 특정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특정감사는 업무 전반에 대한 종합감사와 달리, 필요에 따라 특정 분야만을 살피는 것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염두에 둔 수순 밟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경남도 출자·출연기관과 보조단체 9곳의 재정건전성과 책임경영제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진주의료원은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직원 7명과 노무사·약사·의무행정가 등 전문가 3명을 보내 감사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의 자금 운영 실태, 경영 실태와 경영상 문제, 재산 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감사할 예정이다. 경남도 감사관실은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은 2년마다 감사를 받으며, 진주의료원은 2011년에 이어 올해 6월26일부터 정기 종합감사를 받게 돼 있었다. 존폐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감사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야권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개혁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경영 부실을 노조 탓으로 돌리던 경남도가 노사 대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감사를 벌인다니, 이는 폐업 수순을 밟으려는 감사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개혁연대는 진주의료원 경영 부실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감사를 하려면 △경영 부실에 대한 전방위적 감사 △경영진을 포함한 비리 관련자 전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추궁 △경남도 공무원의 직무유기에 대한 행정적, 민·형사상 책임 추궁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영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진주의료원 경영 부실의 원인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주장처럼 강성·귀족노조 때문이 아니라 무능하고 무책임한 경영진과 경남도 파견 공무원들 때문이라는 것을 감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주의료원 노사는 이날 오후 7차 노사 대화를 열었다. 노조가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제안했으나, 경영진 쪽이 다음달 3일 9차 대화에서 노조 쪽 제안에 대한 견해를 내놓겠다고 주장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진주의료원 노조(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는 지난 26일, △단체협약에서 퇴직조합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삭제 △노·사·전문가·지역민·의회가 참여하는 ‘정상화와 발전 위원회’ 구성 △지역민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구성 △장비·약품 구입 관련 위원회에 외부전문가·시민단체 참여 보장 등 운영의 투명성과 시민참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경영진에 제안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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