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밤 9시45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뒤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배아무개(56·화물차 운전기사)씨가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진 이후 이곳에서 자살한 사람은 배씨가 세번째이다. 경찰은 배씨가 사망교통사고를 내고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노 전 대통령이나 부엉이바위와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사저의 초소근무자는 이날 밤 9시45분께 부엉이바위 근처에서 ‘쿵’하는 소리를 듣고, 경찰과 함께 주변을 수색해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배씨를 발견했다. 배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배씨는 지난 24일 오후 1시30분께 경남 김해시 한림면 ㅅ사찰 앞길에서 자신의 4.5t 화물차를 몰고 가다 화물칸에 실려있던 가스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길을 걷던 조아무개(21·여)씨가 머리에 가스통을 맞아 숨지는 사고를 일으켜 경찰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를 낸 이후 배씨가 심한 죄책감을 호소하는 등 매우 괴로워했다고 배씨의 가족 등은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 28일에는 집에 들어오지 않아 가족이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고, 배씨가 근무하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사무실 책상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면목없다’라고 쓴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29일 오전 배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봉하마을과 봉화산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배씨가 사람이 숨진 교통사고에 대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나 부엉이바위와 특별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부엉이바위에서는 2010년 11월 50대 남성, 지난해 4월 70대 여성이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지난해 부엉이바위 주변에 1.8m 높이의 나무울타리를 설치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김해/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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