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로
병풍처럼 둘러선 불암산, 맑고 깊은 왕피천과 불영계곡을 배경삼아 소나무들이 그림처럼 서 있다. 바람도 향긋한 신비의 숲길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이 다시 열렸다.
산림청 남부지방산림청(청장 김판석)은 겨울철 사고와 산불예방 등을 위해 지난해 12월말부터 폐쇄했던 경북 울진군 남면 소광리 금강소나무숲길을 1일부터 11월30일까지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금강소나무숲길은 보부상들이 울진 앞바다에서 생산된 해산물, 소금 등을 지게에 이고 봉화·안동 등 내륙지역까지 나르던 옛 길이다.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길을 따라 군락을 형성해 장관을 이루고 산과 계곡, 숲이 잘 보존돼 있어 비무장지대 다음으로 멸종위기종 산양이 많이 사는 곳이다.
이 숲길은 2010년 산림청이 조성했으며 △1구간(두천1리~소광2리) 13.5km △2구간(소광2리~광회리) 12km △3구간(소광2리~5백년소나무 순환) 16.3km △4구간(소광2리~동고산 자연휴양림) 15㎞ △5구간(동고산 자연휴양림~박달재) 16.7㎞ 등 모두 73.5km 이다. 4·5 구간은 개방하지 않으며, 2구간은 올해 시범 개방한다.
탐방을 하려면 금강소나무숲길 누리집(www.uljintrail.or.kr)에서 예약해야 하며, 탐방 인원은 1·3구간의 경우 1일 80명, 2구간은 토·일요일에만 1일 20명 씩으로 제한된다.
김판석 남부지방산림청장은 “금강소나무는 곧고 단단하며 쉽게 썩지 않아 보는 맛은 물론 솔향도 짙다. 산림유전자원을 보호하면서도 우수한 금강송을 소개하려고 제한 개방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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