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전남 완도군 청산도 당리마을 화랑포 인근 절벽이 마구잡이식 도로개설 공사로 볼썽사납게 훼손됐다. 시민의 소리 제공
완도 청산도 당리~화랑포, 주민 “발파·굴착 절경훼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청정 해역과 해안 절경이 마구잡이식 도로개설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산도 주민 정후길(55)씨는 19일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청산도 당리의 빼어난 경관과 청정한 해역이 무분별한 도로개설 공사의 여파로 망가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정씨는 “도로개설을 위한 발파와 굴착으로 절벽과 나무가 멋대로 파헤쳐져 곳곳에 돌무더기와 흙더미가 나뒹굴어 볼썽사나운데다 일부 폐석이 바다로 밀려들어 전복·소라 어장을 망쳤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도로공사를 위한 선착장 개설과 흙탕물 유입 등으로 어장의 종패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건설사에 항의해도 무시해버려 수중촬영까지 해뒀다”고 덧붙였다.
완도군은 지난해 12월부터 2억9천만원을 들여 교통·관광·방화 등 목적으로 청산도 당리~화랑포에 길이 760m 너비 4m 규모로 2차선 도로를 개설해왔다. 이 공사는 도로 터 다짐을 마치고 노면 포장만 남겨둔 공정 90% 상태로 오는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군 쪽은 “암반이 많고 지형이 험해 자연 훼손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곳이지만 주민의 숙원이어서 2001년 계획을 수립했다”며 “사전에 인근 마을주민 공청회와 국립공원관리공단 협의 등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당리마을 주민 75가구가 모두 환영하는 사업”이라며 “도로개설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환경·산림·어장에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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