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때 태평양전쟁에 강제로 끌려갔다가 희생된 뒤 일본과 국내에서 60여년 동안 무연고 상태로 관리돼온 유골 3위가 19일 유족을 찾았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 영락공원 안 태평양전쟁 희생 한국인 위령비 앞에서 태평양전쟁 희생자 고 김동근, 박헌태, 최관명씨의 유골을 유족들에게 인도했다.
이날 유골 인도식은 개식선언과 묵념에 이어 분향 및 헌화, 추도사, 유골함 인도, 유족 인사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들에게 인도된 유골들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치됐다. 이들 유골은 1974년 12월 일본 도쿄 유텐지에 보관돼 있다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911위 가운데 지금까지 유족을 찾지 못하고 부산 영락공원의 무연고 납골당에 안치돼 있는 유골의 일부다. 영락공원에는 아직도 이들 유골 가운데 271위가 유족을 찾지 못해 무연고 상태로 안치돼 있다.
고 박헌태씨의 외아들 원배(65)씨는 “네 살 때 헤어졌던 아버지를 60여년 만에 유골로 뵙게 됐다”며 “그동안 선친의 유골이 국내에 있었는데도 일본에 있는 줄로만 알고 백방으로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위는 유골함에 적힌 본적지 자치단체에 협조공문을 보내 유족찾기 활동을 계속 벌여나갈 계획이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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