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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선동 ‘장수마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추진

등록 2013-05-02 15:21

서울 성북구 삼선동1가 한양도성(서울성곽) 옆에 있는 ‘장수마을’이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돼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9년째 재개발사업 추진이 더딘 장수마을의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고시하고, 주민과 마을 활동가ㆍ전문가들이 함께 수립해온 장수마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계획을 열람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장수마을 재생사업 계획안은 한양도성 경관과 장수마을의 풍경이 조화되도록 하는 건축 디자인, 노후ㆍ불량 주택개량 지원, 주거 안정화 등을 뼈대로 하고 있다. 마을 박물관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도시가스와 하수관거 등 기반시설도 정비할 예정이다. 삼선교로 4길 등 주요 골목길도 정비한다. 폐회로 텔레비전(CCTV)과 보안등을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고, 쓰레기 공동집하장도 지을 계획이다.

장수마을은 25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서울성곽에 인접한데다 문화재인 삼군부총무당 등이 있어 사업추진이 어려웠다. 사업이 난항을 겪자 2008년부터 주민과 마을활동가들이 재개발 대신 자생적인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서울시가 이에 호응해 지난해 5월부터 주민워크숍과 전문가회의를 거쳐 마을 맞춤형 재생사업 종합계획을 마련했고, 지난달 주민투표를 통해 9년만에 구역 해제를 결정했다.

장수마을 마을 가꾸기에 앞장서 온 사회적 기업 ‘동네목수’의 박학용 대표는 “주민들의 주거 안정과 생활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취약계층 지원과 연계해 주택 개량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수마을 주민 누구나 오는 16일까지 ‘장수마을 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 및 계획결정안’을 열람할 수 있으며, 이 계획에 대한 의견서를 서울시 주거환경과나 성북구 사회적경제과에 제출할 수 있다.

시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보완한 뒤, 도시건축공동위 심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6월 계획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곳은 장수마을을 포함해 모두 22곳이며, 올 상반기에 15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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