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초·중·고 10곳 662명 조사
초등생15% “부모와 대화 10분미만”
초등생15% “부모와 대화 10분미만”
대전 지역 초·중·고생 절반이 부모와 대화 시간이 하루 30분도 안 되고, 고민이 있어도 교사·부모보다 주로 친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지난달 8~23일 대전 시내 초·중·고 10곳 662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생활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은 ‘하루 10분 미만’이 초등학생 15.5%, 중학생 17.8%, 고등학생 21.7%였다. ‘고민을 주로 누구에게 이야기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는 ‘선생님께 말하겠다’고 답변한 초등학생은 9.8%, 중학생은 2.6%, 고등학생은 1.5%에 그쳤다. 반면 ‘친구에게 털어놓는다’는 응답은 초·중·고 차례대로 24.7%, 56.3%, 69.2%로 높아 대조를 보였다.
이밖에 초등학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4%가 ‘학교생활이 힘들지 않다’고 답한 데 견줘 중학생 42.2%, 고등학생 63.6%는 ‘공부가 힘들다’고 응답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 부담을 크게 느끼는 현상도 여전했다. ‘한 달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답한 중학생이 34.1%, 고등학생이 41.9%였으며 하루에 휴대전화를 3시간 넘게 사용하는 것은 중학생이 38.5%로 가장 높았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시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휴대전화 중독 항목의 경우 전수조사를 벌여 체계적인 치유·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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