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기자회견 도중 특정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는 등 공직자로서 왜곡된 언론관을 보였던 것에 대해 출입기자단에 공식사과했다.
홍 지사는 7일 오전 10시40분께 경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예고없이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자신의 발언을 야당 도의원에게 녹음해준다’며 근거없이 기자의 취재활동을 폄하했던 것을 두고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여러 곳에서 보고가 들어오는데, 그것을 듣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잘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여러분께 참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을 오해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한 출입기자의 질문에 그는 “오늘은 각론은 놔두고 총론만 이야기하자. 앞으로 잘하겠다”라며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홍 지사는 “(기자들을) 편하게 대하다보니 오해가 있었다. 오해는 푸시고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홍 지사는 ‘경상남도 서민 무상의료 추진 계획’ 발표 기자회견 도중, <한겨레> 기자의 질문에 “거기에 답변 안 하겠습니다. 알아서 쓰십시오. 내 요즘 (기사) 쭉 보고 있는데 너무 하더라. 내가 어떤 답변을 하더라도 마음대로 쓰니까. 관점이 다르니까”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내일신문> 기자의 질문에도 “내가 이렇게 말해도 그렇게 안 쓸 것 아니냐”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홍 지사는 또 기자회견을 마치며 <한겨레> 기자에게 “혹시 또 녹음해서 야당 도의원에게 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겨레>와 인터뷰에서도 “저녁식사 자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한 이야기를 누군가가 싹 녹음해서 야당 도의원에게 건네줬다. 그건 기자가 아니다. 통신비밀보호법상 범죄자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청 출입기자단은 홍 지사에게 근거없는 발언으로 출입기자들의 취재활동을 폄하한 것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왔다.
한편 이날 홍 지사는 환자 가족 등이 ‘진료의료원 휴업 과정에서 입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무고”라고 반박했다. 그는 “(숨진 왕아무개씨) 가족들이 사인해서 데려가고, 옮긴 병원에서는 심장소생술, 헤모글로빈 수혈도 거부하는 사인을 했다. 옮겨갈 때 구급차 대절해줘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고 갔다. 그런데 정치적으로 몰고가서야 되겠나. 그런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사태 마무리에 대해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이 하는 거다. 원장대행이 전권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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