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다도해 갯벌
문화재청, 지자체들과 업무협약
다음달 추진단 설립해 본격 착수
등재되면 국제명소 발돋움 기대
다음달 추진단 설립해 본격 착수
등재되면 국제명소 발돋움 기대
전남·북, 충남의 서남해안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최근 전남도, 전북도와 서남해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잇달아 맺었다. 충남도와는 이달 안에 협약을 맺기로 했다.
등재를 추진하는 대상은 전남의 다도해 갯벌(신안·사진) 378㎢와 여자만 갯벌(여수·순천·고흥·보성) 130㎢, 전북의 곰소만 갯벌(고창·부안) 55㎢, 충남의 유부도 갯벌(서천) 13㎢ 등 3개도 8개 시·군의 576㎢에 이른다. 정원박람회의 무대인 순천만 습지도 전남 여자만의 일부로 포함돼 있다.
전남의 다도해 갯벌은 섬과 섬 사이에 형성된 개펄로 형성된 섬갯벌이고, 여자만 갯벌은 반도와 반도 사이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만갯벌의 형태를 띠고 있다. 두 지역은 크고 작은 섬을 둘러싸고 모래·진흙·개펄 등 다양한 유형의 갯벌이 드넓게 펼쳐져 경관적 가치도 높다.
전북의 곰소만 갯벌은 오염이 전혀 되지 않은 덕분에 갯벌 퇴적토가 매우 건강하다. 충남 장항읍에 있는 유부도 갯벌은 펄과 모래가 조화를 이룬 갯벌이자 철새도래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갯벌들은 2009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유럽의 바덴(와덴)해와는 달리 섬과 섬, 산과 산 사이의 암반 위에 평평하게 만들어졌고, 모래·개펄·진흙 등 다양한 유형을 띠고 있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갯벌들은 해당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의 요구로 201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문화재청도 2011년 갯벌들을 세계유산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한 뒤 2년 동안 기본계획 수립, 추진준비단 구성, 전문가 답사, 국외 유산 비교 등을 준비해왔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세계유산 등재 대상 지역으로 최종 선정해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북, 충남의 3개도 8개 시·군은 6월께 법인 형태로 세계유산추진단을 설립해 보존관리계획 수립과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2015년까지 등재신청서를 작성해 2016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고, 2017년에 등재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준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세계유산 등재는 인류에게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등재 지역에서 생산한 수산물과 천일염 등이 에코식품으로 주목을 받게 된다.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국제관광의 명소로 떠오르고, 국제적으로 조성된 세계유산보존기금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전진식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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