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공사·오염 감시위해
주민들이 지난해 11월 설치
철거 항의 주민들, 경찰과 실랑이
3명 하천 떨어져 다치기도
주민들이 지난해 11월 설치
철거 항의 주민들, 경찰과 실랑이
3명 하천 떨어져 다치기도
제주 서귀포시가 10일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해온 강정마을회 등이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면서 이에 항의하던 마을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해 주민 1명과 경찰관 2명이 하천에 떨어져 다쳤다.
서귀포시는 오전 10시께 해군기지 공사장 앞 강정천 다리 주변에 강정마을회 등이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려고 포클레인 등을 동원했다. 천막은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1월 해군기지 ‘불법공사’와 해양오염 등을 감시하려고 설치한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 시설물이 도로 무단 점용물이라며 최근까지 세 차례 철거 계고장을 보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를 거부해왔다.
천막 철거 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 등과 경찰이 실랑이를 벌였고, 오전 10시19분께 다리 주변 난간에 있던 주민 김아무개(40·여)씨가 경찰의 팔에 부딪쳐 몸의 중심을 잃고 6m 아래 비탈로 떨어졌다. 부산지방경찰청 1기동대 이아무개(44) 경위가 김씨를 붙잡으려다 하천으로 굴러 떨어졌고, 박아무개(32) 순경도 이들의 추락을 막으려고 옷을 잡아당기다 난간 아래로 떨어졌다. 김씨는 복부를 크게 다쳐 서귀포의료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위 등 경찰관 2명도 찰과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서귀포시는 오전 8시 경찰 770여명이 지원하는 가운데 공무원 100여명을 동원해 천막 철거작업에 들어가 1시간여 만에 끝냈다. 강동균(57) 강정마을회장 등이 천막과 연결된 쇠사슬을 목에 건 채 저항했으나, 경찰은 절단기로 쇠사슬을 자르고 강 회장 등 4명을 연행했다.
지난 4월4일 서울 중구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대한문 앞 농성 천막을 철거하고 꽃밭을 조성한 것처럼, 서귀포시도 천막 자리에 화단을 꾸몄다.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천막을 철거하자마자 서귀포시가 무리하게 화단을 조성하는 것은 도청과 시청이 짜고 하는 것 아니냐.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도지사는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어머니 고병현(80)씨는 “우리는 강정마을을 지키겠다는 것뿐인데 서귀포시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나. 우리가 잘못한 일이 무엇이냐”며 눈물을 흘렸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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