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0% 늘자 4곳 추가 조성
“몇 해 전엔 여름에만 텐트를 쳤어요. 요즘은 추운 겨울에도 야영을 한다니까요.”
전남 보성의 제암산 자연휴양림 관리인 위주현(51)씨는 13일 캠핑 인구의 증가 속도에 혀를 내둘렀다. 2007년부터 휴양림 근무를 시작한 그는 7년 전보다 캠핑족이 두 배는 늘었다고 전했다. 위씨는 “여름에는 재수가 좋아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선착순 입장이기 때문에 5월에도 주말이면 오전 10시부터 텐트를 친다”고 말했다.
데크 텐트장 75면이 설치된 광양 백운산 휴양림에도 벌써 캠핑족들이 몰리고 있다. 관리인 안진탁(52)씨는 “야영비·주차비·입장료를 포함해도 1만원을 넘지 않아 부담이 없고, 숲 속에서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들이마시며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주 5일제 전면 시행 뒤 기하급수적으로 캠핑족이 늘어나자 전남도가 숲 속 캠핑장을 확대하고 있다. 도는 “해마다 30% 이상 증가하는 캠핑족을 전남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산림욕이 가능한 숲 캠핑장을 현재 8곳에서 연말까지 12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백운산·제암산·팔영산·주작산 등지 휴양림 8곳에 텐트장 230면을 설치하고 캠핑족 2만6000명을 유치해 수익 4300만원을 올린 바 있다. 올해는 연말까지 20억원을 들여 화순·구례·함평·신안 등지 4곳에 숲 속 캠핑장을 새로 만든다. 도 산림산업과 이주미씨는 “도내 일반 캠핑장은 40여곳에 이르지만 산림욕이 가능한 숲 캠핑장을 조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숲 치유·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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