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송전탑 반대 서명지’ 공개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5일 송전탑과 송전선로 통과 지역 주민의 90% 이상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며, 송전선로 통과지점 좌우 1㎞ 안에 있는 1484가구의 실제 거주자 1813명로부터 받은 송전탑 건설 반대 서명지를 공개했다.
반대 서명에는 한 가구당 평균 1.2명이 참여해,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5개면 가운데 이미 공사가 진행된 청도면을 제외한 단장·산외·상동·부북면 등 4개면의 해당 지역 주민 거의 대부분이 반대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전력공사는 논란이 된 밀양지역 주민의 절반이 송전탑 건설에 동의했다고 주장하지만, 대책위는 이 사업의 직접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 대다수가 반대한다고 맞서왔다.
대책위는 밀양에 초고압 송전탑 69개를 세우는 대신 △기존 송전선로의 용량을 높여 신고리원전 3·4호기에서 생산할 전기를 보내거나 △신양산~동부산, 신울산~신온산 등 현재 건설하고 있는 송전노선을 신고리원전에 연결해 전기를 보내거나 △울산~함양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땅속에 송전선로를 깔아 밀양 구간을 지중화하는 등 대안을 찾아달라고 한전에 요구해왔다. 대책위는 또 한전과 대책위가 추천한 전문가 6명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한전의 사업계획과 대책위의 대안을 석달간 검토한 뒤 권고안을 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1월16일 주민 이아무개(74)씨가 분신 자살하는 등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밀양지역의 반발이 거세자, 한전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보상 범위를 확대하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했다. 지역 특수보상 사업비로 165억원을 지급하고 송전선로 인근에 주민들이 소유한 펜션 등 숙박시설을 한전 직원들의 체력단련장으로 사용하는 등의 보상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보상을 거부하고, 보상금을 줄 예산으로 대안을 마련하라고 한전에 요구하고 있다. 이계삼 대책위 사무국장은 “송전선로가 건설될 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노인들로, 이들이 원하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현재 사는 곳에서 그대로 사는 것이다. 긴급회의를 열어 16일께 대책위의 뜻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4일 100번째 촛불집회를 여는 등 주민 분신 자살 직후인 지난해 1월23일부터 수요일마다 촛불집회와 촛불미사를 번갈아 열어왔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신고리원전 건설을 빌미로 초고압 송전탑 건설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곤란하다”며 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밀양/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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