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화불구 오염 흙 또 발견
시, 허용치 이하라며 공사 재개
시민단체, 민관합동 재조사 요구
시, 허용치 이하라며 공사 재개
시민단체, 민관합동 재조사 요구
올해 12월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해 10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예정인 옛 미군 하얄리아부대 부산시민공원 터에서 기름이 섞인 흙이 또다시 발견돼 시민단체들이 토양오염 정화작업의 부실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부산환경연합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와이엠시에이(YMCA) 부산민중연대 등으로 꾸려진 ‘부산시민공원조성 범시민운동본부’는 21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는 부산시민공원 터 토양오염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토양오염 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시는 2011년 4월 부산시민공원 터 53만여㎡를 대상으로 벌인 토양오염 정밀검사에서 9만5877㎡가 기름과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국비 130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까지 한국환경공단에 맡겨 정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최근 미군이 사용하던 하사관 숙소 근처에 관을 깔기 위해 1.2m가량의 깊이로 땅을 파던 중 기름이 섞인 검은색 흙이 발견됐다. 이에 시는 문제의 구간에 대한 관로 매설 공사를 중단하고 하사관 숙소 근처 3곳에서 흙을 채취해 전문기관인 ㄷ대학에 성분 분석을 맡겼더니 3곳 모두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토양오염 허용기준치(500ppm 이하)를 넘지 않았다며 공사를 재개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검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가 토양오염 여부를 검사할 흙을 채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공개하지 않아 객관성과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전문기관이 검사할 흙을 채취하면서 오염의 정도나 오염된 지역의 범위를 적절히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시는 하사관 숙소 근처에서 발견된 흙은 법정 기준치 이하로 정화처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오염된 흙을 법정 기준치 이하로 중화시켜서 다시 재활용했다는 것이다.
시 시민공원추진단 관계자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가 시료 채취와 검사에 관여하지 않았다. ㄷ대학이 시료 분석 과정에서 부정한 일을 했다면 검찰과 경찰에서 밝혀야 할 일이다.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민공원 터는 일제강점기 경마장과 군수품 보급기지로 사용됐다가 1950년 한국전쟁과 함께 주한미군 부산사령부가 설치됐다. 부산시는 2010년 1월 이 땅을 돌려받은 뒤 올해 12월까지 6679억원을 들여 나무 93종 50만여그루를 심고, 127종의 휴식·놀이시설 등을 갖춘 시민공원을 조성해 개방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