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이송·초기대응 강화 골자
뇌졸중 3시간내 목표…7월 시행
뇌졸중 3시간내 목표…7월 시행
섬이 많은 전남도가 7월부터 3대 중증질환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한 응급의료체계를 짜고 있다.
전남도는 23일 “3대 중증질환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치료 적정시간인 뇌졸중·심근경색 3시간, 중증외상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응급의료 기반을 구축하고, 환자 이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료·대학·소방·언론·행정 분야 대표 10명으로 짜여진 전남지역응급의료위원회는 22일 “전남지역을 중부·동부·서부 등 3곳으로 나눠 응급의료 가용자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중증 응급환자가 질환별로 적어도 3시간 안에는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도는 6월 안에 이런 의견들을 담은 응급의료계획을 수립한 뒤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응급체계 개편의 초점은 중증 응급환자의 적정시간 안 최종 치료기관 도착 비율을 2010년 48.6%에서 2017년까지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맞춰졌다.
전남지역은 면적이 전국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넓고, 유인도 296곳 중 154곳에 의료기관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응급헬기 1대, 소방헬기 2대, 병원선 2척을 운영하고 있지만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기 어렵다.
반면 전남의 인구 1000명당 응급환자 발생률은 2009년 414명, 2010년 344명, 2011년 296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햇다. 또 의사 1인당 인구수는 615명으로 전국 587명에 견주어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전국 958명 중 28명으로 2.9%에 머물고, 인구 10만명당 응급 전문의 수는 1.46명에 불과하다. 응급실 이용자의 연령별 구성에서도 전국적으로는 1~9살이 19.8%로 가장 많지만 전남은 50~59살이 15.8%로 가장 많다. 전남에서 60살 이상 노인 응급환자만도 전체의 28.5%를 차지할 정도이다. 도 의약관리계 서은숙씨는 “한해 50만~60만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하고 대부분 노인층이 많은 만큼 빠른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에는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목포한국병원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목포중앙병원, 순천성가롤로병원, 고흥종합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여천전남병원 등 5곳이 운영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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