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만남의 광장’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노무현재단 제공
“대통령님 나와주세요!”
2008년 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다함께 이렇게 외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집에서 나와 관광객들과 인사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2008년 2월25일 퇴임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노 전 대통령에게 관광객을 맞는 것은 가장 큰 일이었다. 많을 때는 하루에 열번도 나와 관광객들을 맞았다. 몸살을 앓기도 했다. 나중에는 시간을 정해 관광객을 맞았다. 관광객들과 만나는 노 전 대통령의 집과 생가 사이 좁은 공간은 ‘만남의 광장’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주변인물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12월5일 “따뜻해지면 다시 인사드리러 나오겠습니다”라는 작별인사를 끝으로 관광객들과의 만남을 중단했다. 그리고 2009년 5월23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함으로써 ‘만남의 광장’은 다시 구석진 공터가 되고 말았다.
‘만남의 광장’이 4년만에 부활한다.
노무현재단의 노무현시민학교는 27일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김해 봉하마을 추모의집 앞마당에서 명사특강 ‘봉하 토요강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1일 명진 스님(단지불회 회주), 8일 도종환 시인(국회의원), 15일 신경민 전 문화방송 앵커(국회의원), 22일 안도현 시인(우석대 교수), 29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국회의원)가 관광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토요강좌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수강료는 없다. 1시간가량 강좌가 끝나면 함께 묘역 참배를 하고 기념사진도 찍는다. 강좌 내용과 기념사진 등은 ‘노무현 대통령 공식누리집 사람사는 세상’(knowhow.or.kr)을 통해 공개된다.
신미희 노무현시민학교 팀장은 “예전의 ‘만남의 광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를 본뜬 ‘봉하 토요강좌’를 통해 봉하마을을 듣고 말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려 한다. 예전에는 노 대통령과 관광객 모두가 서서 대화를 했으나, 토요강좌에는 150석 정도 의자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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