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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밀양 주민 2명 또 부상

등록 2013-05-27 20:52

송전탑 강행 8일째…18명 다쳐
한국전력공사가 경남 밀양지역에 초고압 송전탑 건설 공사를 재개한 지 8일째인 27일 공사를 막으려던 주민 2명이 추가로 다쳐 병원에 옮겨졌다. 지난 20일 한전의 공사 재개 이후 다친 주민은 18명으로 늘었다.

이날 아침 8시30분께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바드리마을 85번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주민 6명이 쇠사슬로 굴착기에 몸을 묶어 공사를 막았다. 한전은 직원 50여명을 동원해 절단기로 쇠사슬을 끊고 주민들을 공사 현장에서 밀어냈다. 이때 한전 직원들과 주민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주민 이아무개(66)씨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근 89번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도 주민들이 밧줄로 굴착기 2대에 몸을 묶어 공사를 막았다. 한전 직원들이 이들을 공사장 밖으로 내보내려 했으나 주민들의 저항이 거세 공사를 하지 못했다.

아침 6시께는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127번 송전탑 건설 현장 부근에서 공사를 반대하던 주민 서아무개(55)씨가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마을 주민들은 “서씨가 평소에도 다리가 불편했는데, 공사를 막으려고 20일부터 날마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무리했다”고 말했다.

28일엔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이용훈 주교가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을 찾는다. 이 주교는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 평밭마을, 단장면 고례리 바드리마을 등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한 두 마을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수요일마다 열던 촛불문화제를 주민 위문 공연으로 바꿔 29일 단장면 동화전마을회관에 이어 다음달엔 8일 산외면 보라마을회관, 15일 상동면 상동역 앞, 22일 부북면 129번 송전탑 농성장 앞에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양/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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