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새달 8일 유적답사
서생포왜성·언양읍성 등 돌아봐
서생포왜성·언양읍성 등 돌아봐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울산은 조선시대 경상좌도의 육군과 수군(해군) 총사령부였던 병마도절제사영성(병영성)과 수군절도사영성(개운포성)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조선 전기 남쪽의 대표적인 군사 요충지였던 것이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뒤에는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이듬해 1593년과 정유재란이 일어난 1597년에 지금의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중구 학성동에 서생포왜성과 울산왜성을 쌓아 반격에 나선 조선과 명의 연합군과 맞섰다. 울산은 당시 왜군에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거점이 됐다.
서생포왜성에선 1594년 사명대사와 가토 기요마사 사이에 강화협상이 벌어졌고, 울산왜성에선 임진왜란 막바지인 1597년 말과 1598년 조·명 연합군과 왜군 사이에 두차례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결국 왜군이 패퇴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울산박물관이 ‘울산의 전쟁 이야기’를 주제로 ‘제8회 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29~31일 누리집(museum.ulsan.go.kr)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다음달 8일 아침 9시부터 시작되는 답사는 임진왜란 때 울산에서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의병장 이응춘이 아들에게 보낸 유서를 시작으로 당시 울산을 지키기 위해 애쓴 우리 선조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언양읍성과 개운포성터, 병영성, 서생포왜성, 울산왜성, 주전봉수대 등 임진왜란과 관련된 유적지를 나동욱 부산근대역사관 관장과 함께 돌아보며, 당시 긴박했던 전투 상황과 울산이 군사적으로 어떤 지리적 위치를 하고 있었는지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4~6학년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선착순 40명까지 모집한다.
울산박물관의 이정은 주무관은 “자연과 문화, 역사, 산업 등 다양한 주제로 울산의 문화유적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임진왜란 당시 전쟁 이야기를 통해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052)229-4732.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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