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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해고자 복직시켜 재징계하겠다”
유성기업-제2노조 회의록 파문

등록 2013-05-30 21:00

유성기업 충북 영동공장에서 해고자에게 보낸 ‘해고 처분 취소 및 복직 통보’ 공문. 2항에 재징계 방침이 명시돼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유성기업지부 아산지회 제공
유성기업 충북 영동공장에서 해고자에게 보낸 ‘해고 처분 취소 및 복직 통보’ 공문. 2항에 재징계 방침이 명시돼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유성기업지부 아산지회 제공
금속노조 지회 “수사 면피용 꼼수”
2011년 5월 공격적인 직장폐쇄와 노동조합 파괴 시도로 파문을 일으켰던 충남 아산 유성기업이 해고자 27명을 복직 뒤 재징계하겠다고 밝혀 다시 노조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유성기업지부 아산지회는 이 회사 제2노조가 23일 작성한 회의록을 공개했다. 기존 노조에서는 제2노조를 회사가 현장 노동자 외에 관리직 직원까지 가입하도록 개입한 ‘어용노조’로 보고 있다. 제2노조 회의록을 보면, 해고자 원직 복직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 문제, 부상자 치료 등 현안에 대해 “회사는 5월까지 해결이 안 되면 6월에는 해고자를 일괄적으로 복직시켜 재징계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돼 있다.

홍종인 아산지회장은 “회사에서 2011년 10월18일자로 해고된 27명을 복직시키겠다고 통보한 날짜가 이달 28일인데(사진), 이미 그 전에 어용노조와 사 쪽이 내부적으로 협의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 쪽이 대외적으로는 해고자들을 복직시키는 척하면서 내부적으로 다시 징계를 거쳐 해고하려는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사 교섭은 지난 3월20일 홍 지회장이 151일 만에 공장 앞 고공농성을 멈춘 뒤 결렬된 상태다. 유성기업 노조는 사 쪽이 진정성 없는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충남 아산과 충북 영동 등 전국 4개 공장에서 조합원 280여명이 참여해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31일부터 전면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는 이날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성기업 노사관계 정상화는 불법행위 사죄와 처벌, 원상회복이 먼저다. 해고자 복직 카드는 검찰 수사 면피용이며 6월 임시국회에서 정치적 압박을 피해 가겠다는 꼼수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기봉 유성기업 공장장은 “회의중이어서 회사 입장을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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