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유엔식량농업기구에 신청서
험한 땅에도 벼농사 가능 구조
험한 땅에도 벼농사 가능 구조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논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작업이 본격화됐다.
완도군은 3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국가 중요농업유산 1호인 구들장논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군은 올해 안에 등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류심사와 실사단 방문 등을 준비하고 있다. 6월4~5일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 사무국의 메리 제인 델라크루스 기술담당을 초청해 구들장논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한다.
구들장논은 험한 지형에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자갈층-구들장-진흙층-토양층 등 4층 구조로 만들어졌다. 자갈층 위에 놓이는 넓은 돌이 온돌용 구들장을 닮았다고 해서 구들장논이라 불린다. 맨 아래 자갈층에는 통수로를 만들어 물대기나 물빼기에 활용하는 등 불리한 환경을 극복한 적석문화의 본보기로 꼽힌다. 400여년 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청산도 부흥·양지·상서리 등 3개 마을에 4.9㏊가 분포되어 있다. 이 논에는 멸종위기 2급인 긴꼬리투구새우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월25일 농식품부의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됐다.
군이 이번에 등재를 추진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가 2002년부터 차세대에 계승해야 할 중요한 농법이나 생물 다양성 등을 지닌 자연농업 보전지역을 선정하는 제도다. 현재 일본 사도섬 농업 등 11개국의 19곳이 지정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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