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전보다 7.8%p 늘어
30가구 미만은 21.6% 달해
30가구 미만은 21.6% 달해
전남지역 농어촌에 30가구에도 못 미치는 작은 마을이 늘고 있다.
이런 작은 마을은 상하수도나 진입도로를 내는 데도 불리하기 때문에 주거 여건이 나빠져 인구가 자꾸 줄어드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전남도는 4일 22개 시·군의 동 지역을 뺀 농어촌 마을 6710곳의 지난달 말 가구 수를 조사한 결과, 3482곳(51.7%)이 50가구 미만, 1450곳(21.6%)이 30가구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12월과 비교해 볼 때 2년여 만에 50가구 미만 마을은 7.8%포인트, 30가구 미만 마을은 0.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농어촌 마을의 가구당 인구가 1.5명인 점을 고려하면 30가구 미만 마을의 인구는 50명이 채 안 되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20가구 미만 마을은 518곳(7.7%), 10가구 미만은 103곳(1.5%)으로 집계됐다. 10가구 미만인 마을은 신안이 37곳으로 가장 많았고, 장성 10곳, 순천 9곳, 여수 8곳 등이었다.
이런 작은 마을은 상하수도와 진입도로 설치, 마을회관 신·증축 등 기반시설 확충 때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일쑤다. 또 적정한 규모가 필요한 마을의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전남도 쪽은 “귀농과 귀촌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도 이농이 진행중이어서 작은 마을이 늘고 있다. 이들 마을도 주거환경과 의료복지를 개선하는 데 공을 들여 이농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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