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40살 이상 2310명 대상
먼지·분진 관련 호흡기질환 검진
먼지·분진 관련 호흡기질환 검진
전남 장성에 시멘트공장이 들어선 지 40년 만에 피해지역 주민의 건강영향조사가 시행된다.
장성군은 6일 “국립환경과학원이 7억8000만원을 들여 6~7월 두달 동안 시멘트공장과 석회석광산에서 반경 1㎞ 안에 사는 주민 전체의 건강영향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시멘트공장이 있는 장성읍 영천·단광리, 석회석광산이 있는 황룡면 월평·와룡리 등지에 사는 40살 이상 주민 2310명이다. 이들은 1973년 공장 가동 이후 40년 동안 석회석 채굴과 시멘트 생산 등 공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분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다. 이들은 조선대병원에서 흉부·폐기능 검사 등 호흡기 검진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1월까지 대기오염물질 측정치와 주민의 호흡기질환 유병률을 분석해 환경이 주민의 건강에 끼친 영향을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군은 병원의 검진 결과를 주민들한테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이상 소견자들한테는 정기 상담과 방문 진료 등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장성군은 2011년 11월부터 석달 동안 공장에서 1.5㎞ 떨어진 광산 부근인 황룡면 월평리 신기촌 주민 211명을 대상으로 1차 건강조사를 벌였다. 조선대병원 조사 결과, 검진에 응한 주민 133명 중 규폐증 의심환자 2명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자 8명 등 분진 피해로 보이는 환자 10여명이 발견됐다. 특히 규폐증 의심환자는 각각 38년과 25년 동안 광산 부근에서 살았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가족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심각한 결과를 토대로 군은 여태껏 공장과 광산 주변지역 주민의 전수조사를 요구해왔다.
군 환경지도계 박종인씨는 “한해 시멘트 67만t을 생산하는 장성 공장 조사에선 주변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100m 떨어진 황룡면 월평초등학교 학생 168명의 건강검진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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