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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역사 왜곡’ 종편 출연자·일베등 10명 고소당해

등록 2013-06-07 16:53

5·18의 역사를 왜곡하고 폄하하는 일부 방송 출연자와 보수 누리꾼들에 대한 고소·고발 운동이 첫걸음을 뗐다.

5·18 역사 왜곡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7일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발언하거나 보수 누리집에 게시물을 올리는 방법으로 5·18의 역사를 날조한 10명을 명예훼손과 사자(죽은 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소했다.

피고소인은 <채널에이> ‘김광현의 탕탕평평’에 나온 서석구·김명국·이주성, <티브이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등장한 임천용 등 종합편성채널 출연자 4명과 보수성향 누리집인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 악성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 6명이다.

고소인으로는 19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아들 장재철(24)씨를 잃은 유족 김점례(77)씨를 비롯한 5·18 유공자 31명과 5·18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기념재단 등 5월관련 단체 4곳을 포함해 모두 35명이 참여했다.

대책위는 “이들 출연자와 누리꾼은 역사적 평가가 완료된 5·18을 두고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거나 5·18 희생자를 ‘홍어’로, 참여자를 ‘폭도’로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변호사 20명이 녹취록 등을 검토한 결과 명예훼손과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정현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지방변호사회 안에 5·18 역사 왜곡에 법률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법률 위반이 명백해 형사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10명을 1차로 고소하고, 단계적으로 민사소송 등을 진행하겠다 ”고 설명했다.

송선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5·18 역사 왜곡을 고발받는 누리집에 1900여건의 사례가 들어왔다. 전국의 17개 시도 430여개 단체가 ‘역사 왜곡 저지 국민행동’을 조직한 만큼 고소·고발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인으로 참여한 김씨는 “당시 도청에서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게 망가진 아들을 찾았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렇게 죽은 아들을 두고 홍어네 간첩이네 하고 있으니 미칠 것만 같다”고 울먹였다.

대책위는 검찰 수사와 국민 여론, 반성 정도 등 경과를 지켜보면서 추가 고소, 민사 소송 등 절차를 검토할 방침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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