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절전 위해 하루 131대↓
청계천·중랑천 급수도 줄이기로
청계천·중랑천 급수도 줄이기로
올여름 ‘전력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가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을 막기 위해 지하철 감축 운행 등에 나선다. 청계천 물도 줄이고, 에어컨을 켜고 문을 연 채 영업을 하면 과태료를 물린다.
서울시는 10일 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13 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을 내놨다. 시는 먼저 7~8월 동안 출퇴근 시간대가 아닌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하철 운행 간격을 최대 1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지하철 운행 대수를 1050대에서 919대로 12.5% 감축해, 전력 수요가 정점인 시간대에 전력 사용량을 1만1500㎾ 줄이겠다는 것이다. 지하철 2호선의 평균 대기시간은 현행 6분에서 6분30초로, 3호선은 6분30초에서 7분30초로 늘어난다. 또 7~8월 동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청계천과 중랑천 등에 물을 내보내는 펌프 가동도 대폭 줄여 3385㎾ 규모의 전력을 절약한다.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의 전력 사용량도 각각 20%, 15%씩 줄인다. 서울시 새청사 조명 7200개를 전력 수요 피크시간대에 상시 소등하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운행도 대폭 축소한다. 시청 전 직원에게 노 타이, 노 재킷, 간소복 착용 등 ‘시원차림’을 권장하고, 매주 금요일 오후는 ‘현장 활동의 날’로 운영할 참이다.
이와 함께 실내 냉방온도 제한(26℃)을 안 지키거나 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민간업체들의 전력 과소비에 대해서는 6월 한달 동안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최대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린다. 특히 실내 냉방온도 제한 대상을 계약전력 100㎾ 이상 건물 1만3095곳으로 크게 늘려 단속한다. 지난해에는 냉방전력 과소비 건물 7곳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밖에 암사정수센터, 강서농수산물시장 등 공공시설과 주택 등 민간부문에 지을 예정인 1만220㎾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도 조기에 준공해 전력 비상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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