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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 냄새 나는 마을기업 다 모였다

등록 2013-06-13 21:17

15~16일 대전에서 대전·충청 마을기업사회적기업박람회가 열린다. 지난해 열린 대전시 사회적기업 박람회에서 시민들이 기업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15~16일 대전에서 대전·충청 마을기업사회적기업박람회가 열린다. 지난해 열린 대전시 사회적기업 박람회에서 시민들이 기업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15일 대전서 마을기업박람회

평범한 시민들 합심해 만든
사회적기업·협동조합 200여곳
상품 판매·정보교류하는 축제
주민이 만든 마을기업, 공익을 우선하는 사회적 기업이 모여 축제 한마당을 연다. 15~16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대전·충청권 마을기업박람회(대전사회적기업마을기업박람회.com)가 그것이다. 이 박람회는 대전·충청권 100여곳을 비롯해 전국 시·도의 대표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모두 200여곳이 참가해 생산품을 전시·판매하고 기업 정신과 경영 기법을 교류하는 장을 펼친다. 푸짐한 먹거리장터는 물론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의 특별 공연도 마련됐다.

참가하는 기업들은 평범한 시민들이 잘하는 것을 기업화해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아빠손(appason.co.kr)은 은퇴했지만 손재주는 남다른 60~70대 자칭타칭 ‘맥가이버’ 아저씨 5명이 일한다. ‘아빠 손을 빌려 준다’는 회사 이름에 걸맞게 막힌 하수도 뚫는 일부터 도배, 이사, 페인트칠, 변기수리 등 자잘한 일은 못하는 게 없다. 곽두현(62) 대표는 “사소한 문제가 생겨 고치고 싶어도 전문가를 부르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 당혹스러워하는 주부와 어르신들을 실비로 돕는다”고 말했다. 인생 2막을 연 아빠손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열심히 회사를 알릴 계획이다. 경영이 안정돼야 집 시설 수리뿐 아니라 필요한 기본지식까지 가르치는 강좌를 여는 꿈도 이루기 때문이다.

첫선을 봬는 백제문화원(gajahistory.kr)은 국립부여박물관장 등을 지낸 사학자 서오선 박사가 주도해 지난해 문을 연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문화유산을 보호, 관리, 활용, 교육하는 사업을 한다. ‘한문화재 한지킴이 운동’을 전개하며 대전 상대동, 보령 성주사지 유적 정화활동과 모니터링을 하고, 박물관의 협조를 얻어 상설교육프로그램인 ‘꿈다락 토요문화’도 운영하고 있다. 1년 만에 4000여명이 참가했다. 문화재를 발굴하며 유적의 소중함을 배우는 발굴체험장은 어린이·청소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마을기업 하늘농부(대표 조철호)는 창업 1년 만에 충북 대표로 박람회에 참가했다. 2004년 가톨릭농민회 회원들 가운데 충북 오창지역 유기농재배 농민들을 중심으로 영농조합을 꾸려 정직한 운영을 해온 탄탄한 경력이 뒷받침됐다. 각종 채소와 딸기, 토마토 등을 생산해 청원지역 학교, 농협 등에 공급하고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와 풀무원 등에도 납품할 만큼 공신력이 높다. 조 대표는 “이번 박람회에서 도시 소비자들과 직거래하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배달사업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손규성 대전시 일자리정책특별보좌관은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은 스스로 가진 자원을 활용해 소득과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에 기여하므로 경제 성장과 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적 자본이기도 하다. 이번 박람회가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이 무엇이고 어떻게 경영하는지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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