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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가진 ‘주유상품권’이 가짜?

등록 2013-06-18 14:53수정 2013-06-18 14:59

가짜 주유상품권 269억원어치 유통 적발
할인 주유상품권 269억원어치를 유통시킨 뒤 주유소에 기름 대금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상품권을 쓸 수 없게 한 사람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8일 주유상품권 269억원어치를 전국에 유통시켜 150억여원을 챙긴 혐의(유사 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ㅎ에너지 대표 윤아무개(44)씨를 구속했다.

윤씨는 지난해 3월 상품권 판매업체 ㅎ에너지를 설립하고, 3만원·5만원·7만원·10만원권 주유상품권을 9차례에 걸쳐 발행해 지난 3월까지 전국에 269억원어치를 유통시켰으나, 가맹 주유소에 기름값을 지급하지 않아 상품권을 쓸 수 없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ㅎ에너지는 주유상품권을 ‘전국 4000곳 가맹 주유소에서 쓸 수 있다’며 본부·지사·대리점 등 307곳을 통해 액면가보다 18% 싼 가격에 팔았다. ㅎ에너지는 할인금만큼의 손해를 보면서도 자금을 돌려막는 수법으로 가맹 주유소에 주유상품권 액면가대로 기름값을 지불하다가 나중엔 기름값을 지불하지 않았다. 돈을 받지 못한 가맹 주유소들이 주유상품권을 받지 않음에 따라 주유상품권은 휴짓조각이 되고 말았다. 주유상품권을 사고도 쓰지 못한 피해자들은 5300여명에 이른다.

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처음엔 주유상품권 판매 말고도 자동차용품 판매, 광고 유치 등도 추진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 자본금도 없고, 수익을 올릴 명확한 방안도 없는 상태에서 액면가 이하의 상품권을 계속 유통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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