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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관도 공무원 ‘특혜 전형’ 우려

등록 2013-07-08 20:34수정 2013-07-08 20:50

서류·면접만으로 뽑기로 해
과학관 “블라인드 방식 심사”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립대구과학관의 직원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국립광주과학관도 대구과학관처럼 서류 심사와 면접만으로 직원들을 채용하기로 해 벌써부터 채용의 공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광주광역시와 국립광주과학관 법인설립위원회 쪽의 말을 종합하면, 광주과학관은 정원 37명(관장 포함) 가운데 연구직·행정직 20여명을 채용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지원 서류를 받고 있다. 직원 채용 절차는 법인설립위원회(위원장 조만형 한남대 교수)가 밟고 있다.

채용 공고를 보면 대구과학관처럼 1차 서류 전형과 2차 면접 전형만으로 선발한다. 간부급인 책임급·선임급 말고도 신입 직원인 원급 직원도 마찬가지다. 대구과학관도 같은 방식으로 선발하면서 신입 면접 합격자 12명 가운데 전·현 공무원 자녀가 8명(66.7%)에 이르러, 경찰이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서류와 면접만으로는 필기시험보다 더 주관적인 잣대로 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광주과학관 법인설립위원회는 석·박사 채용 전문 인터넷 사이트에만 채용 공고를 내 일부 취업 지망자들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광주과학관 쪽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발행하는 <사이언스타임즈>에 채용 기사가 실렸고, 언론사에 채용 공고 보도자료를 제공하는 등 충분히 알렸다”고 말했다.

광주과학관 쪽은 지원자 정보를 가린 채 면접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전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과학관 관계자는 “공정한 심사에 저해가 될 수 있는 요소는 1차 서류 심사부터 차단할 계획이다. 서류 심사와 면접은 법인 이사장을 겸하는 새 관장이 부임한 뒤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과학산업지구 안 국립광주과학관은 국비·시비 844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공사를 끝냈으나, 운영비 분담 비율을 놓고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갈등하는 사이 개관이 늦어졌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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