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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노동청, 노조 장기투쟁 외면말라”

등록 2013-07-10 20:33

해고 노동자 20명 2박3일 노숙투쟁
“한국쓰리엠 등 3곳 노사 갈등에도
노동청, 노동자 외면 사업주 편향”
금속노조, 특별근로감독 실시 촉구
전남 나주시 문평산업단지에 있는 한국쓰리엠 나주공장에서 일하다가 해고된 노조분회장 박근서(39)씨는 10일부터 2박3일 동안 광주시 광산구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해고자 등 노동자 20여명과 노숙농성을 한다. 2009년 5월 출범한 노조의 분회장을 맡았던 그는 이듬해 해고돼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박 분회장 등 6명은 회사의 해고 처분이 부당하다고 맞서 싸웠지만, 패소했다. 2명만 부당해고를 인정받았지만, 그나마 1명은 별 일이 없는 창고 같은 곳에 배치됐다. 노조 설립 이후 징계·해고의 회오리 속에 290여명의 조합원은 70여명으로 줄었다.

전국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광주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워터코리아, 포스코 사내하청, 한국쓰리엠 등이 노조에서 수년째 장기투쟁을 하고 있는데도, 광주노동청이 이들 사업장의 노조 탄압을 외면하고 사업주 편향 행정으로 일관해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광주지방노동청에 △사업주 편향 편파 행정 시정 △장기투쟁 사업장 특별근로감독 실시 △위법 사업주 처벌 등을 촉구하며 3개 노조 조합원들과 서명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박근서 한국쓰리엠 분회장은 “글로벌 기업이라는 한국쓰리엠이 300여 차례나 노조와 교섭을 진행하면서도 4년째 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는 것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생각 때문이다. 단체협상을 두고 노사갈등이 길어지는데도 노동청이 중재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회사의 해고 조치에 대해서는 정당하다는 판결이 났고, 해고 조처에 대해 패소한 해당 노동자들은 모두 복귀시켰다. 단체협약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아직껏 타결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협력회사의 금속노조 산하 사내하청지회 소속 노동자들의 해직 문제도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지회 소속 조합원은 한때 290여명에 이르렀으나 현재 3개 분회 50여 명으로 줄었다. 해고 노동자는 덕산 5명, 성광(옛 삼화산업) 3명, 이지테크 1명 등이다.

권오산(46)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정책교육부장은 “이지테크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56) 이지그룹(산화철 제조·가공 전문업체) 광양사업소이다. 이지테크가 노조원 양우권씨를 해고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부당해고 판결이 확정된 뒤에도 복직 이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영암의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보워터 코리아 노동자 6명이 징계해고를, 5명이 정리해고를 당했다. 신영훈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법률원 변호사는 “해고 노동자 대부분이 노조원이다. 징계·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이 불법해고인지에 대해 지노위와 중노위를 거쳐 법원에서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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