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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적게 드는 ‘저심도 경전철’…광주는 되고 대전은 안되는 이유

등록 2013-07-15 20:55수정 2013-07-15 23:00

지하 7~8m 선로, 차로 중앙에 역
간선도로 밑 장애물 없어야 가능
도로 폭·지하 시설물 유무 따라
대전은 포기, 광주는 건설 앞둬
광주광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시철도 모든 구간을 저심도 경전철 방식으로 건설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는 15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지상 고가형에서 저심도 경전철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낸 기본계획 변경 신청의 승인 여부가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심도 경전철은 기존 지하철이 지하 15~20m에 건설된 것과 달리 지하 7~8m에 건설된다. 지하철 전 구간을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은 광주가 처음이다.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는 2016~2025년 3단계에 걸쳐 건설할 41.9㎞ 구간에 2량짜리 무인 경전철을 운행할 계획이다. 저심도 경전철 정거장은 기존 지하철이 출입구가 보도에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도로 한 중앙 2개 차선 위에 설치된다.(그림 가운데 참조)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승객들은 횡단보도를 통해 도로 중앙으로 건너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 승강장으로 내려가 지하철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기존 지하철(그림 맨 오른쪽) 건설비용의 절반이면 되는 지상 고가형 경전철 방식(그림 왼쪽)을 선택했다. 하지만 도로 위에 12~15m의 고가를 놓아 경전철을 운행하는 고가형 건설 방식은 △기존의 차선을 잠식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며 △소음과 진동 등을 유발한다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7월 저심도 방식으로 바꿨다. 광주시는 고가형 경전철 건설비용 1조7394억원과 비슷한 비용(1조7878억원)으로 저심도 경전철을 건설하면 이용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수익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가 도로 선형에 따라 운행이 가능한 저심도 경전철을 건설할 수 있는 것은 도로 여건이 좋은 덕택이다. 이상배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기술담당관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예정 도로의 80%가량이 폭 35m 이상으로 각종 지하 시설물 장애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시는 지난해 도시철도 2호선을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최근 포기했다.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3대 하천과 1990년대 이후 건설된 주요 간선도로에 각종 구조물과 지하 시설물이 많아 저심도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지상방식(트램), 고가방식(자기부상 등)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시민단체는 지상방식이나 간선급행체계를 대안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 대전/정대하 송인걸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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