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응 문학잔치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시를 짓고 있다. 충주 작가회의 제공.
충주서 권태응 문학잔치…독립유공자 뒤늦게 지정돼
‘감자꽃’의 시인 권태응(1918~1951) 선생을 기리는 9회 권태응 문학잔치가 27~28일 선생의 고향인 충북 충주 탄금대에서 열린다.
‘자주 꽃 핀 건 자주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로 시작하는 동시이자 동요 작가로 불리던 권 선생에게 이젠 독립 유공자라는 영광을 함께 부여해야 한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충북지회와 도종환 시인 등이 그동안 권 선생의 항일 독립 운동 사례와 사료를 찾아 수차례에 걸쳐 독립 유공자 지정을 추진한 끝에 지난 15일 광복 60돌을 맞아 독립 운동가로 표창을 받았기 때문이다.
권 선생은 1939년 일본 와세다 대학에 다니던 시절 제일고보 33회 동창 모임인 ‘33회’라는 비밀 조직을 만들어 <유물변증법 독본> 등의 책을 읽고 일본 제국 주의의 잘못을 비판하는 등 항일 운동을 하다 치안 유지법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선생은 감옥 생활을 하다 병을 얻어 출소한 뒤 고향 충주로 내려와 야학을 하면서 틈틈이 시를 써 48년에 시집 <감자꽃>을 냈다.
독립 유공자로 지정된 뒤 처음 열리는 문학잔치는 선생의 생애와 작품처럼 소박하게 진행된다.
충주와 음성의 동화 읽는 어른 모임은 선생이 남긴 ‘감자꽃’, ‘땡감나무’, ‘또랑물’, ‘동무 동무’, ‘봄날’ 등의 노래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고 함께 부른다.
인형극 ‘토끼의 재판’,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등이 무대에 오르고 어린이들이 시를 짓고 발표하는 시인학교도 열린다.
행사장에는 권 선생의 미발표 동시 90여편과 권 선생의 일본 유학시절, 결혼식 풍경 등 서른 셋 짧은 생을 담은 사진이 전시된다. ‘감자꽃’시 판화 찍기, 감자 도장 찍기, 찐 감자·감자떡 시식 등도 이뤄진다. 28일에는 충주시 금릉동 팽고리산에 있는 선생의 묘를 찾아 참배한다. 이 자리에는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들 권영함씨 등 유족과 도종환, 박상규, 윤장규, 김해정씨 등 작가들이 권 선생이 받은 독립 유공 표창을 들고 선생을 찾을 계획이다. 이어 충주시 탄금대 앞 선생의 생가 터와 ‘감자꽃’노래비가 서 있는 탄금대 등도 둘러 볼 계힉이다. 도종환 시인 등 작가들은 참석자들에게 선생의 항일 활동, 문학세계 등을 설명한다. 허의행(49) 작가회의 사무국장은 “권 선생이 독립 유공자로 지정된 뒤 열리는 첫 문학잔치여서 더욱 뜻 깊다”며 “권 선생의 문학 작품 뿐 아니라 항일 독립 정신도 함께 알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행사장에는 권 선생의 미발표 동시 90여편과 권 선생의 일본 유학시절, 결혼식 풍경 등 서른 셋 짧은 생을 담은 사진이 전시된다. ‘감자꽃’시 판화 찍기, 감자 도장 찍기, 찐 감자·감자떡 시식 등도 이뤄진다. 28일에는 충주시 금릉동 팽고리산에 있는 선생의 묘를 찾아 참배한다. 이 자리에는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들 권영함씨 등 유족과 도종환, 박상규, 윤장규, 김해정씨 등 작가들이 권 선생이 받은 독립 유공 표창을 들고 선생을 찾을 계획이다. 이어 충주시 탄금대 앞 선생의 생가 터와 ‘감자꽃’노래비가 서 있는 탄금대 등도 둘러 볼 계힉이다. 도종환 시인 등 작가들은 참석자들에게 선생의 항일 활동, 문학세계 등을 설명한다. 허의행(49) 작가회의 사무국장은 “권 선생이 독립 유공자로 지정된 뒤 열리는 첫 문학잔치여서 더욱 뜻 깊다”며 “권 선생의 문학 작품 뿐 아니라 항일 독립 정신도 함께 알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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