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 이름은 밝히지 말아주세요.”
대전 혜천대는 최근 사회복지과 한 학생이 장학금 204만1천원을 학교 쪽에 내놓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돈은 이 학생이 학업 우수 장학생으로 뽑혀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전액이다.
40대 만학도인 그는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었지만 형편이 허락지 않아 사회생활을 하다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돼 올 해 이 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에는 시설 쪽에 후원금으로 내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계속할 지 고민하는 학우들이 장학금을 더 필요로 할 것 같아 학교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받은 일을 소중하게 느끼는 이라면 나중에 다른 누군가에게 같은 고마움을 나눠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저에게도 고마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학교 쪽은 이 학생의 뜻에 따라 장학금을 받을 학생 4명을 정하고 오는 29일 개강일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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