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에도 2019대회 유치했지만
정부 인증 ‘재정보증 서류’ 조작
국제수영연맹에 제출 드러나
광주시, 뒤늦게 진본 공문 보내
문화부, 강운태 시장 고발 방침
정부 인증 ‘재정보증 서류’ 조작
국제수영연맹에 제출 드러나
광주시, 뒤늦게 진본 공문 보내
문화부, 강운태 시장 고발 방침
광주광역시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보증 서류 조작 논란이 일면서 후유증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19일 낮 12시30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세계수영대회 개막식 경기장인 콘퍼런스룸에서 2019 세계수영대회 개최지로 광주를 확정해 발표했다. 광주와 경쟁했던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2021년 개최지로 확정됐다. 광주시는 2015 여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이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광주시가 유치 과정에서 ‘위조된 공문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불거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광주시가 국제수영연맹에 정부 보증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애초 문화부가 발급한 총리와 장관의 사인이 들어 있는 의향서 대신, 의향서를 복사해 내용을 수정한 의향서를 냈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국제수영연맹에 낸 정부 보증서에서 수정한 대목은 ‘한국 정부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재정 지원(1억달러)을 할 계획’이라는 내용이다. 이 서류는 광주시가 지난 4월2일 국제수영연맹에 유치 신청서를 내면서 함께 제출했다. 문화부는 지난 4월26일, 국제수영연맹 현지 실사단의 정홍원 국무총리 면담(5월1일)을 앞두고 광주시의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위조 서류를 발견했다. 이후 광주시는 총리와 장관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공문에 서명한 새 공문을 수정해 제출했다.
문화부는 곧 강운태 광주시장 등을 공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노태강 문화부 체육국장은 “세계수영대회 유치가 국내 수영 등 스포츠 발전을 위한 이벤트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개최지 선정 발표 이후로 고발을 미뤄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운태 광주시장이 대회 유치를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희준 동아대 교수는 “경제효과가 미미한데도 자치단체장이 선거를 앞두고 국제 메가이벤트 유치에 급급한 것은 ‘선거용 말뚝박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애초 광주시와 문화부의 코드가 잘 맞지 않아 헤게모니 싸움을 하다가 밖으로 드러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 터졌다”고 해석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4월2일 유치 신청서 초안을 세계수영연맹에 내면서 정부 보증 내용에다 대구육상대회 선례를 참조해 가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4월29일 세계수영연맹의 실사단 광주 방문 때 제출한 중간본과 6월17일 최종본에는 가필하지 않은 재정보증 원본을 냈다”고 말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중요한 시점에 시장을 향해 와전된, 오도된, 음해된 자료를 배포한 것을 이해할 수 없고, 개탄스럽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10억원 이상의 정부 재원이 드는 국제대회를 위해선 정부 등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광주시는 지난해 전반기에 체육회와 정부로부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승인을 받았다.
광주/정대하 기자, 김창금 기자 daeh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짝퉁 해병캠프’ 교관, 학생들 구명조끼 벗긴 채 뒷걸음질로 입수시켜
■ 연예로 세계 정복 꿈꾸는 ‘글로벌 연예녀’ …피부색이 뭐가 중요해
■ 육사 생도, 그대는 사랑해선 안 될 사람
■ 그 분을 ‘전씨’라고 부르면 안되냐고요?
■ [화보] 경복궁에서 미스코리아대회가?…그시절 경복궁에선 별의별 일들이
■ ‘짝퉁 해병캠프’ 교관, 학생들 구명조끼 벗긴 채 뒷걸음질로 입수시켜
■ 연예로 세계 정복 꿈꾸는 ‘글로벌 연예녀’ …피부색이 뭐가 중요해
■ 육사 생도, 그대는 사랑해선 안 될 사람
■ 그 분을 ‘전씨’라고 부르면 안되냐고요?
■ [화보] 경복궁에서 미스코리아대회가?…그시절 경복궁에선 별의별 일들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