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 운림동 무등산 자락 아래 자리한 전통문화관에서 남도 전통 가무악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광주문화재단 제공
광주문화재단 등 토·일 공연에 외지인 방문 늘어
국악과 차 체험 ‘풍류노리’ 프로그램도 운영해
국악과 차 체험 ‘풍류노리’ 프로그램도 운영해
토요일인 지난 27일 오후 3시 국립공원 무등산 자락 아래에 가야금 선율이 낭랑하게 울려퍼졌다. 한옥을 꾸며 공연장으로 만든 전통문화관의 사랑방(서석당)에선 가야금연주단 ‘가연하비’(대표 정선옥)가 18현과 25현 가야금으로 산조·민요·국악가요를 흥겹게 연주했다. 일요일인 28일 오후 3시엔 광주시 지정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박화선 명창의 소리판에도 “얼씨구”, “잘한다”라는 추임새가 넘쳐났다.
광주광역시 출연기관인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2월 전통문화관 문을 연 뒤 73회에 걸쳐 토요공연 무대를 마련했다. 박희순 전통문화관 팀장은 “지난해 12월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 지정된 뒤 외지인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사랑방에 앉아 소리꾼과 연주자 바로 앞에서 공연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광주문화재단은 토·일요일 오후 3시엔 어김없이 국악공연을 준비한다. 모두 무료다. 전통문화관에선 외국인들과 외지인들로부터 미리 신청을 받아 판소리와 북을 치는 고법, 전통춤과 전통차 예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풍류노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강사에게 체험비만 직접 지불하면 된다.(062)232-1501~2.
전남도립국악단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전남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국악공연을 마련한다. 이번 주말에도 앵두 막대기로 접시를 돌리는 버나놀이와 ‘놀보 박타는 대목’의 창극 등 재미있는 무대로 꾸민다. 2006년 2월부터 시작된 토요공연은 지난 27일 448회째를 돌파했다. 유료공연(7000원)인데도 450여 석 가운데 평균 200~300여 개의 좌석이 찬다. 판소리 뿐 아니라 기악과 무용, 마당놀이 창극, 사물놀이 등 수준높은 공연을 다양하게 올려 “지루할 것”이라는 관객들에게 “와? 재미있네.”라는 탄성이 나오게 한다. 서울의 여행사 2곳은 남도 기행 일정에 토요상설공연 감상 시간을 넣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에 있는 홍익여행사 양상승 팀장은 “관광객들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며 좋아한다.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에서 관람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경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061)375-6928.
전남 진도에 있는 국립남도국악원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음달 2~3일 저녁 7시 진악당에서 국악축제를 연다.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 신영희 명창과 조오환(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0호 조도닻배노래 예능보유자) 선생의 공연과 창극이 펼쳐진다. 공연은 무료이며, 축제 기간중 진도읍사무소(오후 6시20분 출발)~남도국악원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061)540-4033.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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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광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전통문화관에서 한국 무용을 체험하고 있다.광주문화재단 제공
지난 6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아리랑 세계속으로 길을 걷다’라는 주제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전남도립국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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