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집단폐사하자 어민들 분통
도가 권장한 전해수 처리 방식에
수산연 “광범한 피해 대응 곤란”
도가 권장한 전해수 처리 방식에
수산연 “광범한 피해 대응 곤란”
전남 여수에서 양식 어류와 전복 치패(어린 조개)가 집단 폐사하면서 적조 방제용 황토 살포 금지 조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밤 여수 돌산읍 죽포리 박아무개(47)씨 육상 어류 양식장에서 기르던 7~10㎝ 돌돔 치어 10만마리와 도다리 15만마리 등 25만여마리가 폐사했다. 앞서 2일에는 돌산읍 남면 심장리 방아무개(60)씨 전복 종묘 배양장 38개 수조에서 키우던 4~6㎜ 치패 140만마리가 폐사했다. 방씨는 “남서해수산연구소 쪽이 7월31일 금오도 학리 포구에서 적조 밀도를 조사한 결과 1500개 정도였다. 적조가 안쪽으로 밀려와 집단 폐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해당 피해 양식장에서 시료를 채취, 적조에 의한 피해인지 조사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집단 폐사가 적조와 관련이 있는지는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물고기 양식장이 밀집한 여수시 남면과 화정면, 돌산읍 해역에 적조띠가 밀려와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가 박준영 지사의 지시로 올해부터 적조 방제용 황토를 바다에 뿌리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황토 살포 대신 선박에 전해수 처리장치를 설치해 바닷물을 전기분해한 뒤 산성수를 뽑아 적조 생물을 사멸시키는 방식을 도입했다. 나재운 순천대 교수(고분자 공학과)는 “황토를 뿌리면 적조 입자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지만, 바닷속 물고기에 어병이 올 수 있고, 황토 속 인 성분 때문에 바다 부영양화의 원인이 된다”며 “일본은 1980년대부터 황토 살포를 금지했고,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는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수의 한 어민은 “황토를 미리 뿌렸으면 적조 생물을 가라앉혀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도가 당장 뾰족한 대책도 없이 황토를 뿌리지 못하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남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도 “황토 살포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전해수 처리장치로 적조 생물을 사멸시키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광범위한 피해를 감당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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