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지하화된 폐철길 1.9㎞
이야기있는 공원·문화공간으로
이야기있는 공원·문화공간으로
경의선이 땅속으로 들어가면서 폐철길로 남아 있는 서울 마포~용산구 새창고개와 마포구 연남동 구간이 내년 말까지 숲길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경의선 숲길 공원 조성사업 2단계 구간 공사를 오는 10월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핸 마포구 도화동에서 용산구 효창동으로 넘어가는 새창고개(백범교) 0.6㎞ 구간과 홍대입구역에서 홍제천을 잇는 마포구 연남동 1.31㎞ 구간의 공사가 진행된다. 총길이는 1.9㎞이며, 전체 면적은 5만4000㎡ 규모다.
먼저, 새창고개 구간은 ‘이야기가 있고 조망이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신한다. 새창고개는 인왕산과 무악(안산)에서 한강으로 뻗은 네 개의 산줄기 가운데 아현~만리현~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에 위치하고 있어 용산이라는 지명이 유래한 곳이다. 새창고개 숲길 조성은 경의선으로 끊긴 ‘용의 허리’를 복원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시는 이곳을 선형공원으로 복원하고, 백범교 부근엔 전망대, 포토존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연남동 구간은 주민·예술가·마을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다목적 문화공원으로 만든다. 산줄기와 물길을 잇도록 수림대를 만들고, 지하철 유출수를 활용해 실개천도 조성한다.
경의선 숲길과 인접한 지역은 철길로 단절됐던 주민 공동체 회복에 초점을 맞춰 새로 꾸민다. 새 건축물은 공원 쪽으로 향하게 짓고, 공원과 닿아 있는 부분엔 보도를 신설한다. 공원 외곽에는 자전거길을 만든다.
경의선 숲길 조성 사업은 경의선 지하화로 남게 된 용산문화센터에서 가좌역에 이르는 총 6.3㎞의 지상 구간을 녹색 선형공간으로 바꾸는 것으로, 1단계 구간인 마포구 대흥동 일대 760m는 지난해 2월 공사를 마치고 시민에게 개방됐다. 시는 홍대입구역~국민건강보험공간 등 나머지 구간 숲길도 2015년 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 참여를 통해 경의선 100년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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